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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인상 약발 끝났나…한전채 3개월 만에 4%대 재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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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채권(한전채) 발행금리가 4%대를 다시 돌파했다. 시중 채권시장 자금을 빨아들였던 한전채 금리가 연 4%대로 올라선 건 지난 3월 10일 이후 약 80일 만이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6일 기준 3년물 한전채 발행금리는 4.112%를 기록했다. 한전채 금리는 지난해 10월 연간 최고점(5.825%)을 경신한 이후 올해 3월 3.683%까지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전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로 인한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한전채 발행량을 31조8000억원까지 늘린 바 있다. 우량 채권인 한전채를 월평균 2조6500억원씩 4.19%의 금리로 발행하면서 일반 기업의 회사채가 외면받는 구축효과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한전채 발행 금리가 인상된 배경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꿈틀대면서다. 26일 기준 국고채 금리가 3년물(연 3.524%)·5년물(연 3.550%)·10년물(연 3.639%) 모두 기준금리를 두 달 만에 넘어섰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일부 구성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7월 인상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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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한전은 올해 들어 회사채 발행을 줄이고 있다. 이달 24일까지 총 10조3000억원을 발행하면서 지난달 같은 기간(12조5300억원) 대비 17.7% 감소했다. 올해 1월 3조2100억원을 평균금리 4.15%에 발행했으나 지난달에는 1조5400억원(3.95%), 이달에는 현재까지 8000억원(3.86%)을 발행하는 데 그쳤다.


다만 일각에선 올여름 전력수요가 높아질 경우 한전의 적자 규모 확대로 신규 회사채 발행이 또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전은 최근 올 2분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8.0원 인상했으나 온전한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선 역부족인 상황이다. 여기에 올 1분기 기준 한전자회사를 합산한 일평균 이자 비용이 110억원에 달하면서 부담이 적지 않다. 적자가 늘어날 경우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를 늘리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전의 회사채 발행금리가 높아질 경우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채권시장의 혼란을 조장할 가능성도 있다. AAA급 고금리 한전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일반 기업이 발행하는 A급 이하 회사채가 투자자 모집을 위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회사채(무보증 3년 AA-) 금리는 4.353%, 무보증 3년 BBB-채권은 10.743%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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