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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보다도 구하기 힘들다"…AI 골드러시에 고부가반도체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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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90% 공급' 엔비디아, 시총 1조달러 달성 직전
클라우드·소프트웨어 업체 등 관련 기업 주가도 폭등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주가가 폭등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비롯해 전문 반도체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등 관련 인프라 업체들이 그야말로 '대박' 조짐을 보인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했다.


골드러시 초기 곡괭이와 삽 판매자들이 큰돈을 벌었던 것처럼 AI와 관련한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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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혜 주로 꼽히며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한 엔비디아는 시장가치가 1조달러(약 1325조원)에 육박한 상태다. 엔비디아는 현재 AI 개발에 이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고부가 반도체를 전 세계 시장에 90% 이상 공급하고 있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는 주가가 약 160% 상승하며 시총이 9600억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은 최근 발표한 1분기 매출 영향이 크다. 챗GPT를 비롯한 AI 열풍에 힘입어 매출 규모가 71억9000만달러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웃돌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 전망으로 110억달러를 제시해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는 전망치를 50%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전망이 이렇게 밝은 건 AI 열풍이 불면서 GPU 수요가 급등해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GPU는 마약보다도 훨씬 구하기 힘들다"고 언급할 정도다. 투자은행 UBS는 향후 1~2년 이내에 AI가 GPU 수요를 100억~150억달러까지 증가하게끔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외에도 GPU를 설계하는 AMD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AMD도 올해 들어 주가가 98% 이상 폭등했다. AMD는 올해 말 새로운 GPU를 출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와 AMD가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인 만큼 이들이 디자인한 AI 반도체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미소 짓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는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판매가 늘수록 이를 생산하는 TSMC도 수익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 네덜란드의 반도체 패키징 장비 제조업체인 베시(Besi)도 올해 주가가 80% 가까이 올랐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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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뿐 아니라 AI 가동에 있어 필요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체와 데이터센터 관련 업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이 관련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이에 클라우드 공급 업체나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맞춤형 서버를 만드는 회사도 성장하게 된다.


또 스위치, 라우터 등 고급 네트워킹 장비 관련 시장은 수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40%를 기록, 2027년 9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리서치회사인 650그룹을 인용해 보도했다.


네트워크 운영에 도움을 주는 반도체 제조업체인 브로드컴은 관련 연간 매출이 올해 중 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과 비교해 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큰 의구심은 AI 열풍 자체가 지속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면서 "챗GPT 등의 성공에도 아직 AI 기술이 수익성을 가져다줄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라 실리콘밸리에서 이러한 돌풍이 실망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AI 기술과 관련한 규제 당국의 행보가 AI의 잠재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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