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장 사퇴?…'재명이네 마을'이 도대체 뭐길래
2022년 3월10일, 20대 대선 직후 개설
당내 여론 형성 주도, 비명계와 대립
"민심과 동떨어져"vs"인터넷 카페일 뿐"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와 관련해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잠잠했던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명계는 김 의원을 감싸는 이 대표 강성 지지층과 당이 단절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친명계는 이를 일축하면서 충돌하는 모양새가 빚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에서 열린 '청년농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를 마친 후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법률안 거부권 행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비명계로 꼽히는 이원욱 의원은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혁의딸(개딸)'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을 언급하며 '이 대표가 이장직을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최근 '재명이네 마을'에 김남국 의원을 응원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는 등 민심과 동떨어진 반응이 일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재명이네 마을'은 2022년 3월10일 생겨난 이 대표 팬카페다. 이날은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가 발표된 날로, 이 대표의 대선 패배가 확실시된 날이기도 하다. 대선 직후 결집한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은 당내 여론 형성을 주도하고 이 대표를 비판하는 세력과 대립해 왔다. 이런 압도적인 지지로 이 대표는 대선에서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정치 일선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같은 해 4월 이 대표는 '재명이네 마을' 회원 투표를 통해 '이장님'으로 선출됐고, 이 대표도 이장직을 수락한다는 글을 카페에 올려 호응했다. 그러나 강성 지지자들이 이 대표를 비판하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는 등 공격이 계속되면서 비명계를 중심으로 개딸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받은 비난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 정도의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는 분을 자랑스런 민주당원으로 여길 수 있을까. 이걸 보고도 강성 팬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 없으신가"라고 이 대표를 압박했다. 이 대표도 강성 지지자들에게 '내부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으나, 비명계는 더 강하게 단절 의지를 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친명계 의원들은 이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여러 국정이나 민생을 논하는 과정인데 그렇게 카페가 중요한가. 저는 인터넷 카페가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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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 부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의원을 겨냥해 "당원의 메시지 하나로 강성팬덤 운운하며 당 대표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 한 당원의 의견이 500만명 민주당원의 의견일 수 없다"며 이장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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