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천만관객? 100만 넘은 영화 교섭·드림 뿐
"올해 한국영화, 손익분기점 넘은 작품없어"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CBS라디오 인터뷰
"코로나19 때문에 그동안 대작들을 중심으로 해서 잔뜩 쌓여 있습니다. 올해도 한 90여 편이 쌓여 있다고 하거든요."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개봉을 늦춘 대작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데 영화의 흥행 성적을 고려할 때 개봉 시점을 잡기 더 어려운 실정이라는 얘기다.
한국 영화의 성적표는 처참한 수준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특히 한국 영화가 심각한데 매출액 점유율이 26.8, 좀 올려서 27%밖에 안 되고요. 관객 수는 25%밖에 안 된다"면서 " 특히 올해 초부터 해서 지금까지 일본 애니메이션이 굉장히 승승장구했던 측면이 있기 때문에 아니, 한류 현상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일본 애니메이션에 밀릴 수 있느냐 이렇게까지 이야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헌식 대중평론가는 "올해 개봉한 10편 중에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은 없다"면서 "당연히 천만 넘는 영화는 생각할 수도 없고 특히 100만 넘은 영화도 교섭과 드림뿐"이라고 말했다. 황정민과 현빈의 교섭, 아이유와 박서준의 드림 등이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100만명을 돌파한 영화다.
1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개봉(지난해 12월 개봉 포함)한 영화 가운데 관객수 순위를 살펴보면 일본 애니메이션인 스즈메의 문단속이 유일하게 500만명을 돌파했다. 1위부터 6위까지는 외화가 차지했고 한국 영화는 영웅과 교섭 두 편뿐이다. 올해 관객수만 놓고 보면 두 영화 모두 200만명을 돌파하지 못한 상태다.
김헌식 대중평론가는 "올해는 존윅4 그리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같은 경우는 3편이었고 슬램덩크나 사실 스즈메의 문단속도 전작들이 다 있는 그런 영화들이죠. 이게 무슨 말씀이냐면 결국에는 영화를 선택할 때 굉장히 유연하지 못한 보수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라는 점을 말씀드릴 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영화들의 개봉 시기가 늦어진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헌식 대중평론가는 "사실 우리 영화들은 그동안 굉장히 순발력을 발휘해서, 트렌드를 반영을 해서 관객들의 호응을 받아왔었는데 이게 깨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식 대중평론가는 "우리나라 영화관들이 튼실해서 중소 규모의 영화들이 많이 보여줘야 되는데 그 부분이 지금 깨졌기 때문에 한국 영화의 위기다라고 볼 수 있고 이건 영화만이 아니고 한국 콘텐츠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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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식 대중평론가는 "(영화관 입장권값은) 갑자기 올리는 게 아니고 소비자들이 감내할 수 있을 만한 마음의 준비가 있어야 되는 부분인데 성급하게 하다 보니까 지금 저는 관객들이 일종의 문화적 저항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서 "문화적으로 우리가 갈 데가 없어가지고 올려도 오겠지라고 하는 옛날 생각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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