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가 7월 개봉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2차 가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를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가 "2차 가해 중단을 위한 단호한 동참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 변호사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피해자를 지원한 변호사에 대한 2차 가해가 끊임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원순 미화 다큐 개봉 앞두고…김재련 "2차 가해 중단 동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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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SNS 게시물에서 해당 다큐멘터리 개봉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다큐멘터리 개봉이 사실상의 '2차 가해'임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는 "이런 상황을 보면서 누가 감히 권력자의 성폭력을 고발할 수 있을 것이며, 누가 선뜻 피해자를 대리할 수 있겠나"며 "가해자가 엄청난 지지자들을 둔 권력자였을 경우, 가해자를 두둔하는 지지자들에 의한 2차 가해는 마치 두더지 게임에서 끊임없이 튀어올라오는 두더지 머리통 같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 1명이 수없는 두더지들과 싸우도록 하면 어찌되겠는가,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피해자가 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피해자가 가해자를 상대로 목소리를 낸 이후 2차 가해에 맞서는 것은 피해자가 아닌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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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피해자 대신 목소리 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동체 시민들의 침묵은 2차 가해 행위자들이 무럭무럭 자라게 하는 토양이 된다. 2차 가해가 무럭무럭 자라도록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줄 것인지, ‘그것은 잘못된 행동이야’ ‘멈추는 것이 좋겠어’라는 동참으로 2차 가해의 자양분이 되는 토양을 없앨 것인지. 그 선택은 보통의 상식을 가진 우리들의 용기와 실천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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