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안꾸·하객룩 등 한국 특유 스타일링 구현
구글 기술 지원으로 실사 근접·비용도 절감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비스 '사기 주의'

"옷 사진만 넣으면 모델과 배경은 그에 맞게 랜덤으로 생성됩니다. 스튜디오 대관부터 촬영·편집에 드는 비용을 스마트폰 사진 1장으로 아낄 수 있어요."


오현석 엔젤리그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AI 이미지 생성을 활용한 패션모델 활용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오현석 엔젤리그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AI 이미지 생성을 활용한 패션모델 활용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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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상 인물 모델은 지하철 역사 내 전광판에서 볼 수 있을 만큼 흔하다. 옷 사진을 AI 모델에 입혀 피팅샷을 만드는 기술도 새롭지는 않다. 생성형 AI 홍수 속에 최근 e커머스 판매자들 사이에서 "정말 쓸만한 게 나왔다"는 평가를 받는 패션 전용 생성형 AI 서비스가 있다. 바로 엔젤리그의 '스타일룸'이다.

오현석 엔젤리그 대표(사진)는 스타일룸에 대해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핏은 물론이고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의 줄임말), '하객룩' 등 특유의 스타일링을 구현한다"며 "AI 모델은 1500명 이상, 배경은 2500개 이상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일룸은 서구적인 외형의 모델이 아닌 한국형 모델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친숙함을 준다. 판매자들은 추가 보정 없이 1~2분 만에 전문 룩북 수준의 피팅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 배경 역시 실제 성수동이나 한남동 골목길, 트렌디한 카페 등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 자연스러움을 더한다. 신상 의류를 경쟁사보다 빠르게 올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오 대표는 "동대문 시장 도매상부터 외국계 의류업체까지 고객층이 다양하다"며 "특히 1인 셀러나 소규모 쇼핑몰들은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일룸이 하루아침에 인기를 얻은 것은 아니다. 오 대표가 직접 야간에 동대문 도매 시장을 찾아 서비스를 시연하고, 써보도록 권하는 노력이 있었다. 피드백도 받았다. 그는 "시장 상인들은 이미 여러 서비스를 사용해봤기 때문에 장단점을 빨리 파악한다"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핏과 실루엣의 이미지가 수백장 대량으로 자동 생성되니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스타일룸의 기술력은 구글도 주목했다. 오 대표는 지난해 '구글 클라우드 갈라' 행사에 초청받아 스타일룸의 AI 기술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후 구글 클라우드와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생성형 AI가 표현하기 어려웠던 의류 고유의 주름이나 소재의 질감 등을 실제 옷처럼 자연스럽게 살려냈다. 현재 상용화된 솔루션 중 가장 실사에 가까운 결과물을 생성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오 대표는 "구글의 기술 지원은 많은 도움이 됐다. 여기에 한국 패션 트렌드 엔진을 얹어 서비스를 고도화했다"며 "최근에는 베트남 등 스타일룸의 아시아 버전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옷을 피팅했을 때 예쁘게 보일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내고, 최신 트렌드 정보를 계속 반영하고 있다"며 "해외 고객이 늘어날수록 '플라이휠'(초기 투자로 구축한 시스템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현석 엔젤리그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오현석 엔젤리그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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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오 대표는 엔젤리그가 사업을 전환한 만큼 과거 운영했던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비스'와 관련한 사기 주의를 당부했다. 리딩방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엔젤리그를 통해 비상장주식을 싸게 넘겨주겠다"라거나 '엔젤리그 임직원'을 사칭해 특정 통장으로 입금을 유도하는 등의 장외주식 투자 사기 범죄가 일어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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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표는 "공식 웹사이트 등에서 '오픈채팅방이나 리딩방을 운영하지 않으니 사칭에 주의하라'는 안내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상한 내용이 들려오면 바로 신고하고 있다"며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고, 지금의 엔젤리그와 혼동하거나 오해가 없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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