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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노안·백내장·원시…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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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4~50대가 되면 먼 거리에 있는 물체는 잘 보이지만 가까운 물체가 이전만큼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눈에도 '노안'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미지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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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노안은 인체의 노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우리 눈은 각막으로 빛이 들어오면 홍채에서 그 양을 조절하고, 볼록렌즈 모양의 수정체가 빛을 굴절시켜 안구 가장 안쪽에 위치한 망막으로 전달한다. 그중 수정체는 먼 거리를 볼 때 얇아지고, 가까운 거리를 볼 땐 두꺼워지면서 빛의 굴절 정도를 조절한다.

그러나 노화가 진행되면 수정체를 볼록렌즈 모양으로 변형시키는 섬모체소대의 수축력이 감퇴하고 수정체 자체의 탄력성도 줄어든다. 이에 따라 조절력이 저하돼 가까운 거리를 보더라도 수정체가 두꺼워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노안이 발생하게 된다.


[이미지제공=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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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백내장은 수정체 자체의 문제로 생기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인데, 눈으로 들어온 빛이 혼탁한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한다. 이에 망막에 상이 제대로 맺히지 못해 시야가 뿌옇고 침침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백내장은 시력이 전체적으로 저하되고 안경으로 교정하기 어려운 반면, 노안은 근거리 시력만 저하되고 안경·렌즈 등으로 교정할 수 있다.


원시는 안구의 길이나 굴절력의 약화 등으로 인해 생긴 굴절 이상 상태를 말한다. 노안과 마찬가지로 먼 거리는 잘 보이지만 가까운 거리는 잘 보이지 않는다. 다만 원시는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는 점에서 노안과는 차이가 있다.

[이미지제공=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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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이 발생하면 다초점 안경이나 돋보기를 착용해 근거리 시력을 교정한다. 콘택트렌즈가 익숙한 환자들은 노안 전용 콘택트렌즈를 권하기도 한다. 백내장과 노안이 같이 진행됐다면 백내장 수술 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초점 인공수정체가 아닌 '노안용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노안을 함께 치료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멀고 가까운 거리의 시력을 모두 교정할 수 있다. 다만 빛 번짐과 눈부심이 단초점 인공수정체에 비해 심하며 원거리가 흐릿하게 보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야간 운전을 주로 하는 직업군에게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부적합할 수 있다.


아울러 노안 자체를 치료하기 위해 각막을 변형시키거나 각막에 물질을 삽입하는 수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노안으로 수정체의 기능이 많이 저하된 경우 각막 교정 수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드물게 각막 침착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노안은 신체 노화와 함께 찾아오므로 신체 전체의 노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노화의 주요 원인은 산화 스트레스인데, 이를 낮추려면 곡물·콩·채소·과일을 주로 섭취하고 지방·육류·술은 피하는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과식을 삼가고 적절한 열량 섭취와 적당한 운동을 함께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미금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즐겁게 살면 스트레스가 적어져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노안은 완벽하게 치료되지는 않지만 생활에 큰 불편이 없을 정도로는 치료 가능한 질환이니 너무 염려하지 말고 안과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미금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사진제공=서울대병원]

김미금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사진제공=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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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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