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결정…기독교단체 행사 예정
퀴어축제측 "방법 찾겠다…반드시 개최"

서울시가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 신청을 불허했다. 퀴어문화축제는 2015년 이후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매번 서울광장에서 진행됐으나 서울시의 이번 결정에 따라 올해는 진행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진행된 서울퀴어퍼레이드의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2019년 진행된 서울퀴어퍼레이드의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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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퀴어퍼레이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트위터를 통해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회(이하 위원회)가 서울 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했다"면서 "7월 1일 서울광장에서는 기독교 단체가 주최하는 '청소년·청년 회복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직위는 "조례에 따른 적법한 절차는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며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으로 추측하였던 서울시의 개입과 혐오 세력의 압력 등이 사실이 됐다"라고 전했다.


앞서 4월 3일 조직위는 조례에 따라 서울시에 서울광장 사용 신고를 완료했다. 그러나 같은 날 기독교 단체가 주최하는 '청소년·청년 회복콘서트'도 7월 1일 서울광장을 사용하겠다며 신고했다.


[사진출처=서울퀴어퍼레이드 트위터]

[사진출처=서울퀴어퍼레이드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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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퀴어퍼레이드의 서울광장 사용 불허 결정에 대해 "관련 조례에 청소년 관련 행사를 다른 행사보다 우선할 수 있다고 돼 있어 위원회가 이같이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특별시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는 어린이 및 청소년 관련 행사는 우선하여 수리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신고순위가 동일한 경우에는 신고자들과 협의를 통해 조정하고,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사용 신고의 수리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조직위는 "서울시 총무과는 단위 간 조정 절차 없이 바로 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이는 조례에 어긋나는 방침이라고 지적했다.


또 조정 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의회 의원이 언론을 통해 7월 1일 개최되는 '청소년·청년 회복콘서트'를 기대한다고 발언한 것 역시 문제가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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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는 "그럼에도 7월 1일 서울퀴어퍼레이드는 반드시 열린다"며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겠다"라고 덧붙였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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