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모세포종(glioblastoma)'은 뇌 조직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신경교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이다. 전체 뇌종양의 12~15% 정도가 신경교종인데, 이 중 교모세포종이 약 5%를 차지한다. 교모세포종의 발병률은 연간 10만명당 3~4명 정도다. 수술과 항암 방사선 등 표준치료를 모두 받아도 평균 생존율이 2년이 채 안 될 정도로 예후가 나쁜 악성 뇌암이다.


신경교세포는 중추 신경계의 조직을 지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 혈관과 신경세포 사이에 위치하며 신경세포의 물질대사에 관여, 상해나 염증이 생기면 증식해 세포의 회복을 돕는다. 의학계는 바이러스 감염, 방사선 및 발암 물질 노출, 면역 결핍 등에 의한 유전자 손상 및 신경섬유종증과 같은 유전성 증후군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간의 뇌 단면도. [사진=픽사베이]

인간의 뇌 단면도. [사진=픽사베이]

AD
원본보기 아이콘

교모세포종은 다른 종양과 다르게 세포와 조직 사이사이에 촘촘히 뻗어 있고 성장 속도와 전이 속도가 빠르다. 뇌압 상승에 따른 심한 두통, 메슥거림, 구토, 간질 발작, 기억력 상실, 행동 양식의 변화, 감각 저하, 얼굴 마비, 언어 장애, 인지 기능 저하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대 애덤 소나벤드 교수팀은 3일 의학저널 '랜싯 종양학(Lancet Oncology)'에서 초음파 장치로 교모세포종 환자의 혈액뇌장벽(BBB)을 일시적으로 개방, 화학 항암제를 뇌 안으로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임상 제1상 시험에서 4분간 시술로 뇌 안의 약물 농도를 4~6배 증가시킬 수 있었는데, 이는 사상 처음으로 교모세포종 환자의 뇌 안에 화학요법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모세포종 치료의 가장 큰 장애물은 강력한 화학 요법 약물이 혈액뇌장벽을 통과해 뇌종양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혈액뇌장벽은 혈액 속의 약물이나 해로운 물질로부터 뇌를 보호해주는 미세 구조다.

AD

연구팀은 두개골 이식형 초음파 장치와 미세기포를 사용해 혈액뇌장벽을 열고, 그동안 정맥주사로 투여해온 화학요법 항암제를 뇌 중요 부위에 반복적으로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