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방진복, 효성티앤씨가 페트병으로 만든다

화성·수원 지자체서 페트병 수거…1000만개 재활용
삼성전자 기흥·화성 사업장으로 공급 확대할 계획
조현준 "친환경 섬유 기술 활용…ESG경영 확대"

효성티앤씨가 글로벌 리사이클 섬유 브랜드인 ‘리젠’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현장에서 착용하는 방진복을 만든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삼성전자와 손잡고 반도체 사업장을 비롯해 화성, 수원 등 인근 지자체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젠으로 친환경 방진복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친환경 방진복 제작에 재활용되는 페트병은 약 1000만개다.

리젠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섬유다. 글로벌 친환경 인증 전문기관인 ‘컨트롤 유니언’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 인증(GRS)을 획득한 국내 대표 친환경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1월부터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 일부에 리젠 방진복을 공급했고 삼성전자 기흥, 화성 사업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 리젠. 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 유니폼을 리젠으로 제작했다. [사진제공=효성티앤씨]

리젠은 최근 ESG경영에서 친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많은 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전에도 현대중공업, 포스코 광양제철소, CGV, 롯데리아 등의 기업 유니폼에 적용됐다.

친환경성과 더불어 냉감(리젠 아스킨), 내구성(마이판 리젠 로빅), 향균(리젠 에어로실버), 신축성(리젠 자나두), 통기성(리젠 에어로쿨) 등 각종 환경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겸비한 섬유로도 제작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티앤씨 글로벌 친환경 섬유 기술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방진복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효성티앤씨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이 ESG 경영을 확대할 수 있도록 친환경 기술 개발과 적용 확대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