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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등지서 '1만명분 마약' 유통·투약한 70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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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2357만원 상당 마약류 압수
검거된 70명 중 69명이 20~30대

1만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규모의 마약을 유통·투약한 피의자 7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약 판매책 이모씨(37)가 마약 투약 편의 제공하기 위해 원룸을 개조해 만든 서울 강남구의 한 파티룸.[이미지출처=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

마약 판매책 이모씨(37)가 마약 투약 편의 제공하기 위해 원룸을 개조해 만든 서울 강남구의 한 파티룸.[이미지출처=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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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30일 전국 각지의 클럽과 유흥업소, 리조트 등에서 마약류를 매매·수수·소지·투약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총 70명을 검거하고 그중 8명 구속했다고 밝혔다. 태국으로 도주한 총책 김모씨(24)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 및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피의자들 검거과정에서 마약류 6억2357만원 상당과 범죄수익금 1915만원을 압수했다. 압수된 마약은 총 7종으로 합성대마 1391g과 필로폰 74g, 야바 510정, 케타민 113g, LSD 34장, 엑스터시 44정, 대마 1601g으로 알려졌다. 이는 통상적인 1회 투약 수준을 고려했을 때 약 9812회 투약이 가능한 규모다.


이들은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텔레그램을 이용해 마약을 판매하면, 판매책이 미리 마련한 원룸에 마약류를 소분해 감춰두고 매수자가 직접 찾아가도록 하는 방식으로 마약을 유통했다고 전했다.


검거된 70명 중 판매책은 남성 15명, 여성 3명, 매수·투약자는 남성 33명, 여성 19명이다. 40대 매수자 한명을 제외하곤 모두 20~30대로 알려졌다. 이들의 직업은 유흥업소 접객원 및 종업원, 회사원 등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이들은 이르면 오늘 중 출국 금지 명령이 내려질 전망이다.

매수자들은 주로 서울 강남·서초구와 구로구 대림·가리봉동, 강원, 부산 등의 클럽, 유흥업소, 호텔, 리조트, 주거지 등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매수자들의 경우 유흥업소에서 생일파티를 하며 마약류를 투약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판매책 중 한명인 이모씨(37)는 서울 강남구의 한 원룸을 개조해 파티룸으로 꾸며 마약 투약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청 마약수사대는 향후 클럽과 유흥업소뿐 아니라 밀수입 및 대규모 유통사범, SNS·가상자산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사범에 대해 연중 상시단속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남성신 서울청 마약범죄수사1계장은 "마약류 유통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범죄다"며 "신고 시 그 신분을 철저히 보장하고 신고포상금을 지급하니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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