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부부, 5·18 기억 깃든 '남광주시장' 찾아 민생 청취
옛 전남도청 관람 뒤 전통시장 방문
상인들과 악수·사진 촬영
시래기코다리정식으로 점심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8일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과 옛 전남도청 전시관 관람을 마친 뒤 광주 동구 남광주시장을 찾아 시민·상인들과 만났다. 5·18의 기억이 남아 있는 광주의 전통시장에서 시민들과 아픔의 기억을 나누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행보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 대통령 부부가 남광주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상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점심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남광시장은 옛 남광주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전통시장이다. 매일 새벽 서남해안의 수산물이 모여드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과 상인들이 함께 아픔을 나눈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김 여사는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남광주시장을 방문한 인연이 있다.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은 이 대통령 부부가 도착하자 "반갑습니다", "힘나게 손 한번만 잡아주세요", "최고로 잘하고 계십니다"라며 환영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시장을 천천히 걸으며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했고,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응했다.
시장 곳곳에서는 5·18을 매개로 한 시민들의 인사도 이어졌다. 한 시민은 2022년 5월 17일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에서 이 대통령과 자신의 아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학교에 있는 아들이 대통령님을 뵙지 못해 아쉬워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웃으며 안부를 전했다.
5·18 당시 상인들의 연대를 떠올리는 대화도 있었다. 한 상인은 "어머니가 5·18 당시 시민들에게 주먹밥과 보리차를 만들어 주셨다"며 "오늘 대통령님을 보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감사의 뜻을 전하며 당시 시민과 상인들의 연대와 헌신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안 부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 내 수산물 점포를 둘러보며 상인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이 "이건 뭐냐"고 묻자 상인들은 "장어와 가물치"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경기 상황 등을 물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김 여사는 시장 안 한복집 앞을 지나며 반가움을 표했다. 청와대는 김 여사가 평소 한복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고 설명했다. 상인들은 김 여사에게 "다시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시장에서 부꾸미와 효자손 등을 구입했다. 이어 시장 내 식당에서 시래기코다리정식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식사를 함께한 손승기 상인회장에게 점포 운영 상황과 상권 분위기 등을 물으며 지역 민생경제 상황을 살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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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부부가 시장을 떠나는 순간까지 시민들의 배웅은 이어졌다. 시민들은 "힘내십시오", "건강하세요"라고 응원했고, 악수와 사진 촬영 요청도 계속됐다. 이 대통령 부부는 마지막까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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