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난해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실시

전국민 금융이해력 66.5점…"장기 재무목표 설정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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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을 대상으로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융이해력 점수가 66.5점으로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2020년 조사(65.1점) 대비 점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장기 재무목표 설정 등 재무관리 활동이 취약하고, 70대 이상 고령층과 저소득층의 금융 점수도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만 18~79세 성인 2400명에게 합리적이고 건전한 금융생활에 필요한 금융지식, 금융행동, 금융태도 등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면접 설문조사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우선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연령대별로는 30~50대가 평균(66.5점)보다 높고 20대(65.8점)와 60대(64.4점), 70대(61.1점)는 그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계층별로는 고소득층(68.7점)이 가장 높은 가운데, 저소득층(63.2점)은 평균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학력이 높을수록 금융이해력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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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를 부분별로 보면 금융지식이 75.5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행위(65.8점), 금융태도(52.4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지식 점수는 75.5점으로 조사됐다. 금융지식은 소비자가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를 비교하고 적절한 정보에 입각한 금융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기본지식을 의미한다. 이자 개념(93.8점)에 대한 이해는 높았지만 복리이자 계산(41.4점)에 대한 이해는 낮았다.


금융행위 점수는 65.8점으로 조사됐다. 이 부문은 재무계획 및 예산관리, 정보에 입각한 금융상품 선택 등 금융과 관련해 소비자가 하는 행위를 점수화했다. 우리나라 성인들은 저축활동(97.8점)은 적극적인 반면, 재무상황 점검(55.7점), 장기 재무목표 설정(48.0점) 등 재무관리 활동은 매우 취약했다. 장기 재무목표가 있다는 비중은 37.7%에 불과했다.


저축·투자 방법으로는 정기예금·적금 등(39.5%) 보다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상품(90.6%)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금융행위 항목 가운데 정보에 입각한 금융상품 선택 점수가 50.8점으로 전체 금융행위 점수인 65.8점을 크게 하회했다. 최근 2년간 금융상품 또는 서비스를 선택할 경우 상대적으로 친구·가족·지인의 추천(58.4%)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저축이나 미래를 선호할수록 평가 점수가 높아지는 금융태도 점수는 52.4점으로 낮게 나왔다. 현재보다는 미래를 선호하고, 소비보다는 저축을 선호하는 태도가 50점을 소폭 상회해 현재의 소비를 다소 희생하더라도 미래에 대비하려는 태도가 미세하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의 특징을 살펴보면 연령대별로 70대의 금융이해력 점수가 크게 상승(6.4점)해 연령대별 금융이해력 격차가 축소했다. 학력별로도 고졸 미만 응답자의 금융이해력이 비교적 크게 상승(2.8점)해 학력별 응답자간의 격차가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60~70대 노령층, 연소득 3000만원 이하 저소득층, 고졸 미만의 저학력층의 금융이해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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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 경제교육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재무상황 점검, 장기 재무목표 설정 등 바람직한 금융행위를 정착시키고 금융상품 선택 시 과장광고 및 불완전판매 등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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