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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도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막…29일 정상급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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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의 제2회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28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권위주의 국가의 부상을 견제하고 민주주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회의에는 한국도 공동 주최국으로 참여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공동 개회사 이후 경제 성장부문 세션을 주재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사전행사 성격인 이날 회의에서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등이 주제별 토론을 맡아 우크라이나 평화 정착 방안, 부패와 전쟁, 노동조합 강화, 여성의 지위 향상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당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으로 연설할 예정이었지만 전투지 방문 일정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러시아군의 전면 철수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평화 정착 방안에 지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이를 제외한 휴전 제안은 러시아에 이익을 주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며 "휴전을 언급하는 데 매우 주의 깊어야 한다. 러시아의 점령을 기정사실화하고 그들에게 재정비를 마치고 다시 공격에 나설 시간을 벌어주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평화 정착 방안을 내놓은 것을 사실상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이다.


옐런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부패 척결을 위한 전 세계적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부패는 독재자들의 영향력을 강화한다"며 "부패로 인해 푸틴과 러시아의 올리가르히(신흥재벌)들이 국부를 우크라이나 침공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 회사 실소유주의 정보보고 의무화 등을 통해 부패한 범죄자들이 익명에 숨어 재산을 은닉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옐런 장관은 부동산 거래 투명성 강화 등을 강조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주요 20여개국이 이러한 행보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민주주의 파트너들이 금융 거래에 있어 투명성을 강화하고 부패와 싸우며 법치를 수호하는 것을 광범위하게 지지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국제적인 반부패 협약의 사례로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 윤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총회는 29일 개최된다. 총회 개막식에서는 미국, 한국, 코스타리카, 네덜란드, 잠비아 등 공동개최국 정상의 축사가 진행된다. 이후 이어지는 5개 세션에서 윤 대통령은 경제 성장 부문,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적 도전에 대한 위기 세션을 각각 맡았다.


화상회의로 치러지는 이번 제2회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국은 120여개국으로 2021년 1차 회의 당시 113개국보다 늘었다. 탄자니아, 코트디부아르,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주요국 정상도 대거 참석한다. 이는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산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견제 움직임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과 노골적인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도 연이어 굵직한 국제 행사를 치르고 있다. 앞서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발전포럼)에 이어 이날 4년 만에 중국판 다보스 포럼인 '보아오(博鰲)포럼'을 개막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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