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실시

전국 초1·초4·중1·고1 대상 온라인 조사
과의존 위험군에 맞춤형 상담·치료 지원
올해부터 청소년 도박문제도 함께 진단

여성가족부는 전국 학령전환기 청소년 156만여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2023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가부가 교육부, 시·도교육청 등과 함께 2009년부터 매년 실시해 왔으며, 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을 점검하는 취지에서 진행돼 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청소년의 사이버 도박문제 대응을 위해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과 더불어 ‘청소년 도박문제’도 함께 진단한다.

또한 미디어 사용의 저연령화에 따라 올해 처음 포함된 초등학교 1학년 진단조사는 보호자가 관찰자 진단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 자녀의 미디어 사용 지도를 돕게 된다.

진단조사는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통해 보호자에게 조사내용을 사전에 안내하고, 청소년 자가진단 설문조사를 다음 달 3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다. 다만,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학교생활에 적응한 이후인 7월에 실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과의존

여가부는 진단조사 결과 인터넷·스마트폰 또는 청소년 도박문제 위험군에 해당하는 청소년에게는 보호자 동의를 얻어 맞춤형 치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에게는 위기 수준에 따라 개인상담 및 집단상담을 실시한 뒤, 추가 심리검사를 통해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경우 종합심리검사와 병원 치료를 연계해 지원한다.

청소년들은 지난 20일 발표한 ‘약속1호’에 따라 전국 240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4500개 학교를 통해 언제든지 미디어 과의존 및 심리·정서 지원을 위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여가부는 집중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에게 미디어 사용이 제한된 환경에서 전문 상담과 대안 활동을 제공하는 상설치유기관의 기숙형 치유캠프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다.

사이버 도박문제를 가진 청소년에게는 1차적으로 카드 뉴스, 교육 영상 등 도박문제 예방·치유 콘텐츠를 지원하고, 집중 치유가 필요한 경우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을 통해 전문 상담서비스와 집중 회복캠프를 안내하고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김권영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청소년들의 미디어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과의존 문제가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면서 “진단조사 참여를 통해 미디어 사용 습관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이 조기에 전문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보호자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