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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빠진 삼성 가전…한종희 부회장 "상반기엔 적자 없다" 자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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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 행사 참석
비스포크 신제품으로 흑자 꾀해…50% 성장 목표
로봇 의지 또 한번 드러내
M&A 질문엔 "조금씩 성사 중"

삼성전자 가 비스포크 신제품을 앞세워 올해 중 DA(생활가전) 사업부 흑자전환을 꾀하고 있다. 가전 수요 침체, 원자재값 상승 등의 이유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프리미엄 전략으로 가전 사업에서의 입지를 다시금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21일 서울 중구 소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개최한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해 비스포크 판매는 지난해 대비 50%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믿고 찾는 프리미엄 가전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가운데 비스포크 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 기준 50%, 미국 25%다. DA(생활가전) 사업부의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잡은 비스포크 제품을 중심으로 가전 라인업 재편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적자에 빠진 생활가전 사업부의 상반기 실적 반등도 자신했다. 삼성전자 DA사업부는 지난해 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한 부회장은 적자 원인에 대해 "물류비·원자재가 상승, 수요 감소 등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 부분을 '빅 레슨'(큰 교훈)으로 삼아 개선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상반기 내에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답했다. 흑자 전환 예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도 "구체적인 시기를 말씀드리기는 시기상조이지만, 작년처럼 적자내는 일은 상반기에는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삼성전자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삼성전자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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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제품 확대로 인한 비용 증가 우려에서는 "친환경 제품을 사용해서 비용이 올라가는 부분도 있고 내려가는 부분도 있으나 공장은 디지털 트윈으로 변하고 있다"며 "사람이 하는 일과 공정을 로봇이 함으로써 공정(시간)을 단축할 뿐 아니라 공장에 사용되는 유틸리티 비용도 낮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 시장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는 로봇 개발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연이어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4.8%를 277억8365만원에 사들였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이 회사 지분율은 10.3%에서 14.99%로 늘었다. 특히, 이날 주주간계약을 새로 체결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 전량에 대한 콜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회사를 인수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한 부회장은 "로봇은 또 하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고 주총 때 말했다"며 "그 방향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리서치는 삼성 로봇 플랫폼을 만들려고 하고, DX에선 로봇사업팀이 움직이고 있다"며 "올해 출시될 EX1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부분이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면서 "로봇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총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 미디어데이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 미디어데이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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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다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국내에 출시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OLED에 대해 10년간 가장 크게 우려한 것이 번인(화면 잔상) 문제였다"며 "지금은 어느 정도 개선이 됐고 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어서 라인업을 도입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소비자 취향이 획일적이지 않고 굉장히 다양해졌다"며 "새로운 디스플레이도 취향 위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OLED TV를) 개발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 부회장은 이날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인수합병(M&A) 시기가 언제냐는 질문에 "(업체, 분야, 시기 등) 워낙 보안 사항"이라며 "조금씩 성사되고 있다"고만 답했다. 연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연내는) 저희의 목표지만, 상대방 입장도 있기 때문에 같이 잘 맞춰가겠다"고 답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내 유보금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자 대규모 M&A 시기가 언제 일 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9조3000억원에 하만을 인수한 이후 대형 M&A를 성사시키지 않았지만, 매년 M&A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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