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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모셔둔 샤넬백, 이번 기회에…학부모 총회에 온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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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모셔둔 샤넬 백, 이번에 들고 다녀왔는데, 대충 갔으면 큰일 날뻔했다."


자녀가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40대 A씨는 지난 17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공개수업 겸 학부모총회(학총)에 참석했다. 그는 지역의 한 커뮤니티에 남긴 후기 글에서 "엄마들이 대부분 명품 가방을 들고 옷도 신경 써 입었다"고 전했다.

4년 만에 열린 대면 입학식.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4년 만에 열린 대면 입학식.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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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댓글에는 "학총 때문에 옷 한 벌 빼입었다", "아이 기죽지 않게 신경 많이 썼다. 미용실도 들렀다", "너무 튀지 않으면서 고급스럽고 세련된 옷차림과 가방 때문에 신경 많이 썼다", "(총회)한 달 전부터 다이어트에 피부과도 다녔다", "풀 장착을 하고 다녀왔는데 가방부터 옷까지 합쳐보니 수백만 원이더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3월 중순을 맞아 전국 학교에서 학총이 열리고 있다. 학부모총회는 학교 운영계획을 고 담임교사를 만나는 공식 행사다. 무엇을 중심으로 교육을 할 것인지, 1년 동안 어떤 행사가 계획돼 있는지 등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정보를 학부모에게 알려주는 자리다. 담임 선생님과의 면담이 이뤄지기도 한다. 강제성이 없고, 참석하지 않는다고 아이에게 불이익이 가진 않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자리다.


이번 학총은 코로나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코로나 세대’로 알려진 올해 4학년이 된 자녀를 둔 학부모들까지 온라인이 아닌 실제 공간에서 대면으로 이뤄지는 학부모총회는 처음인 셈이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에 학부모들 사이에서 '무엇을 입고 들고 갈지' 옷차림에 대한 질문이 상당하다. 소셜미디어에 ‘학부모총회 룩(look)’, '학부모총회 패션'이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자녀와 관련된 자리인 만큼 교사와 다른 학부모들, 자녀와 친구들의 시선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차림을 신경 쓰는 학부모들 사이에는 얼마 전 학교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패션도 많이 언급된다.


앞서 지난 2월 이 사장은 아들의 중학교 졸업식에 참석하면서 크롭 기장의 샤넬 트위드 재킷에 통 넓은 부츠컷 데님 팬츠, 무늬 없는 큰 가죽 가방을 착용했다.


다만 학총이 학교생활의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라는 본질이 흐트러졌다는 말도 나왔다. 지역맘 커뮤니티에는 "명품 대여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다", "보이는 것에 너무 신경 쓰게 돼서 피곤할 지경"이라는 글도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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