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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완화되는 금융불안...안정되는 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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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 출발
금융불안 진화 노력에 시장 안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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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증시를 뒤흔들던 금융불안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미국 대형은행들이 구제에 나서기로 하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유동성 지원 가능성을 밝히면서 금융불안이 진정되고 있다. 금융불안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다음주 예정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금융불안 완화에 상승 출발

17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08포인트(0.42%) 오른 2387.9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10.46포인트(1.34%) 상승한 792.44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1% 넘게 상승하며 24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점차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이같은 강세는 금융불안 우려가 완화되며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7%, S&P500지수는 1.76%, 나스닥지수는 2.48% 각각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약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는 미국 대형은행들이 유동성 위기 우려가 제기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300억달러(약 40조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대형 은행들의 지원 소식에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특히 대량 인출이 크지 않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과 함께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미국의 금융시스템은 안정적이라고 발표하는 등 심리 개선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며 장 후반 상승폭을 확대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지목되던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해 JP모건체이스. 씨티, BoA, 웰스파고는 각각 50억달러를 투입키로 했으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25억달러씩, US 뱅코프,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PNC 파이낸셜서비스그룹, 스테이트 스트리트, 뉴욕멜론은행은 각각 10억달러씩 투자키로 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유동성 위기 우려로 장 초반 35% 급락했으나 대형 은행들의 지원 발표에 급등세로 전환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원은 퍼스트리퍼블릭의 자산규모 대비 상당한 규모로, 대형 은행의 빠른 유동성 공급 및 백기사 역할은 시장에 2008년과 같은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전달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 증시의 반등과 채권금리의 급등세가 나타나는 등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정부와 민간의 발빠른 위기 대응은 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SVB 사태는 정부가 예금자 지급 보증에 나서며 불을 끈 데 이어 다음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버플릭은 민간 대형 은행들이 나서 총 300억달러의 예금을 예치해 줌으로써 시장의 불안을 잠재웠다"면서 "가장 우려했던 은행 시스템 위기 전이 가능성을 조기에 진화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코스피는 2400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나 1월과 같은 강세장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 연구원은 "최근 은행 리스크로 인해 당장 침체가 올 것이라는 분위기를 반영했던 증시는 되돌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은행 사태 전후 달라진 점은 경기 둔화가 재가속될 수 있다는 부분으로, 코스피는 2400선을 회복하겠으나 이후 1~2월 같은 강세장 분위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은행 이슈는 추가적인 여파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긴축 여파와 인플레이션 압력 간 혼재된 경제지표 및 시스템리스크 관련 뉴스에 수시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3월 FOMC로

금융불안이 진정되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주 예정된 3월 FOMC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은 SVB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CS)가 야기한 금융불안에도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3.0%에서 3.5%로 인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이같은 방향으로 갈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예고했던 대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것은 은행권 악재와는 별개로 인플레이션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며 추가 금리 경로에 대한 명확한 의사는 밝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또한 필요한 경우 유럽내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지원할 수단을 갖추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즉 금융안정보다는 인플레이션에 집중하며 은행의 유동성 문제는 별도의 지원책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미로, Fed의 금리 결정 과정 역시 이와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3월 FOMC에서 Fed가 베이비스텝(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서는 3월 FOMC에서 25bp 금리 인상 확률이 80%를 넘어서는 등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Fed의 극적인 변화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다음주에는 물가 안정 스탠스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25bp 인상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금리 동결 또는 인하는 오히려 시장에 혼란스러운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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