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기업 역할은 '성장과 일자리'…혁신 위해 법제도 유연해야"

상공의날 50주년 기념식 개최
"향후 100년 새 기업가정신이 성공 담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기업은 기술과 아이디어로 새롭게 대두되는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5일 상공의 날 50주년을 맞아 상의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앞으로 다가올 100년은 '새로운 기업가정신이 성공 비즈니스를 담보한다'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5일 상공의 날 50주년을 맞아 상의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상공의 날은 오일쇼크 직후 한창 어려웠던 시기인 1974년에 상공인을 격려하는 의미로 시작됐다"며 "그해는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모델인 포니가 탄생, 트랜지스터 칩을 처음 국내 생산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례 없는 위기 직면하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체력은 계속해서 강해져 왔다"면서 "앞으로 잘해온 것에 만족하지 말고, 100년의 미래를 준비하여 지속 성장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온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챗GPT'에 "미래 상공인의 역할"에 관해 물어봤다고 소개하며 "그 결과 '경제성장과 일자리와 함께해야 한다. 삶의 질 향상과 사회문제 해결 통한 소셜 임팩트를 창출해야 한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말을 할 수 있는 기술 진보 속도도 상당히 놀라운 이야기지만, 인공지능(AI)의 분석도 우리의 고민과 실제로는 별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과 이창양 산업부 장관(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15일 상공의 날 50주년을 맞아 상의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기술의 진보는 기업활동의 사회적 임팩트를 측정해서 보여주고 이는 결국 소비의 선택을 좌우할 것"이라며 "기업은 AI, 빅데이터 등 활용해 새로운 기회 찾아 투자의 시도를 계속 꾸준히 해 나감으로써 성장과 일자리, 사회적 가치 창출이 본연의 역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혁신적 시도가 가능한 테스트베드가 구축되도록 시스템과 법제도 좀 유연화해달라며 "정책 수립 과정부터 '콜럼버스의 달걀' 같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로 한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아울러 부산엑스포 관련 "실사단도 오고 부산엑스포 유치가 올해 또 하나의 과제가 된다"며 "상공인 여러분들께서도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같이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정철동 LG이노텍 대표, 김석수 동서식품 감사(전 회장)가 기업인으로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15일 상공의 날 50주년을 맞아 상의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권오갑 HD현대 회장에게 금탐산업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