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노조에 대한 강경대응 메시지를 내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도 공개 발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조 때리기'에 올인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노조 해체'를 두고 라디오 프로그램 사회자와 설전을 벌였고, 국민의힘 SNS 계정은 "종북 간첩단을 뿌리 뽑겠다"며 '종북노조의 하루'라는 카드 뉴스를 업로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14일 SNS에 올린 '종북노조의 하루'라는 카드 뉴스에는 밤에는 '평양 가서 냉면 먹는 꿈', 낮에는 ▲대북 충성맹세문 작성 ▲한미동맹 반대 ▲정권 퇴진 운동 ▲주한미군 철수 ▲수사 시 공안 탄압 주장 ▲색깔론 운운 ▲일부 시민단체 투쟁 구호 및 현수막 문구 전달 등을 하는 시간표가 담겨 있다.

"평양냉면 꿈꾸고 정권퇴진 운동"…노조때리기 올인한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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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이 민주노총에 '퇴진이 추모다' 등 구체적 시위 구호 지령을 내린 정황이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에 포착된 것을 가리킨 것이다. 국민의힘 계정은 "아래 카드 뉴스는 민주당 카드 뉴스를 패러디한 것"이라고 했지만, 최근 지도부가 앞서서 노조 때리기에 나선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유치해서 못 봐주겠다. 얘들은 아이큐가 한 자릿수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SNS를 통해 "국정원과 경찰이 지난 1~2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민노총 간부들의 사무실·자택·차량 등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내려보낸 지령문이 대거 확보됐다고 한다"고 해당 소식을 전하며 "우리 당의 모든 당력을 모아 종북 간첩단과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지시를 그대로 따르는 국내 세력이 아직도 버젓이 있다는 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이런 사실을 좀 알았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SNS서 "(민노총이)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만들어진 노동조합을 정치투쟁의 하부조직으로 변질시켰고, 종북세력의 숙주로 전락시켰다"며 "입으로는 자주, 몸으로는 종북"이라고 비판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노조 해체'라는 발언을 두고 라디오 사회자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장 청년최고는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 "제 공약 중에 하나가 민주노총 해체"라고 발언했고 사회자인 신장식 변호사가 "때리는 건 좋은데, 노조는 법상으로 해체시킬 수가 없다"고 하면서 설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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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청년최고는 "정치적인 용어를 이해 못 하면 시사프로 진행하기 힘드신 거 아닌가. 제 정치적 용어에 대해서 법률적으로 정치적 해석이 가능하냐 아니냐 말하실 거면 상대측 패널을 하시라"고 했고, 신 변호사는 "노조 지도부에 범법이 있으면 처벌하겠다는 것과 노조를 해체한다는 것은 질적으로 다른 얘기다. 정확하게 용어를 사용하라"고 받아쳤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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