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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도 외신에서…보수 대선주자, 하나같이 '핵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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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로이터 인터뷰 "한국도 핵보유해야"
홍준표, 유승민 등도 핵보유론에 힘 실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외신 인터뷰에서 '핵보유론'을 언급하면서 그의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자체 핵보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한 '핵보유론'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보수 대권주자들도 핵보유 또는 핵공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복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0% 이상이 핵보유를 원하는 점도 강경 발언의 배경으로 볼 수 있다.

오 시장은 지난 13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고도화에 따른 한국의 안보 보완 필요성을 묻는 말에 "한국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며 "한국의 핵보유 주장은 (국제사회서도) 점점 힘을 얻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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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5년 전만 해도 우리 정부가 자체 핵무기를 개발한다는 얘기는 금기시됐다"며 "북한이 전술 핵무기 소형·경량화에 성공해서 정확지는 않지만 몇십 개의 핵탄두를 갖고 있다는 게 정설처럼 굳어지는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명분에 얽매여 스스로 핵 개발하는 걸 자제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는 더는 국민을 설득하기 힘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핵보유를 주장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힘없는 평화는 허구'라는 현실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특히 '핵 있는 러시아'와 '핵 없는 우크라이나'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며 "핵 가진 북한을 상대하기 위해 한국이 핵 보유 옵션을 열어놔야 할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자체 핵 보유'를 처음 언급해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을 받았을 때도 오 시장은 SNS를 통해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에 장단을 맞춰주면서 북핵 고도화 시간만 벌어준 원죄가 있다"며 "우리와 미국이 같이 펴고 같이 쓸 수 있는 '능동적 핵우산' 전략이나 독자적 핵무장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의 핵우산을 믿기 힘들다'는 보수언론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격하게 공감한다"고 하기도 했다.


그가 핵 보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지금 보수 진영의 대권주자급 인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핵에 강경론을 펼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 유승민 전 의원도 핵 보유 필요성을 언급했고, 안철수 의원 역시 괌·오키나와 미군기지 핵을 공유하는 '한국식 핵 공유'를 제안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도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핵 강경론을 폈다.


이는 북핵 고도화 속 북핵의 위협이 현실화하면서 국민들이 전반적으로 핵 강경론을 지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최종현학술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말~12월 중순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77.6%가 '북한의 비핵화는 불가능하다'고 인식하고 있었고,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핵 억지력을 행사할지에 대해 48.6%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76.6%는 한국의 독자적 핵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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