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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정조은, 정명석 범죄 인정…JMS 분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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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만행 알려지자 JMS에 공분 커져
정조은 "정명석에 '육사랑' 안 된다 호소"
JMS 측, 정조은 폭로 반박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교주 정명석 총재의 부재 이후 JMS를 이끌어온 2인자 정조은씨가 정명석의 범죄을 인정했다. 정명석 측은 이를 부인하고 나섰는데, JMS의 내부 갈등이 수면 위에 떠오른 모양새다.


13일 JMS 공식 플랫폼에는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씨가 정명석의 범행을 인정하는 내용의 동영상 편집본이 게재됐다. 영상은 12일 정씨가 담당하는 한 교회에서 열린 예배 모습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 신이 버린 사람들' 공식 예고편 캡처. [이미지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 신이 버린 사람들' 공식 예고편 캡처. [이미지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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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정씨는 "여자들이 (정명석) 선생님 반경 3m 이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고 주장하며 자신과 정명석의 범죄와 선을 그었다. 그는 "어렴풋이 알았을 뿐"이라며 "처음 전도됐을 때 17세였다. 너무 어려서 알아도 모른 것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고 했다. 정씨는 "섭리사 내부의 일부 사람들은 끊임없이 육사랑을 주장했다. 저는 3년 동안 이들을 끊임없이 막고 싸웠다"며 "3년6개월간 선생님께 (육사랑은) 절대 뜻이 될 수 없다고 눈물로 호소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저도 아직 어려서 모를 때 분위기에 휩쓸린 적 있는데 현재는 회개하고 있다"며 "지난 과오가 있다면 청산할 최고의 기회는 바로 지금"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씨는 이날 폭로에 대해 교단과 협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씨는 정명석의 후계자로 유력 거론되고 있는 인물로 성폭행 혐의로 구속 수감된 정명석을 대신해 JMS의 2인자 역할을 해왔다. 정씨는 고등학교 시절 JMS에 포교됐으며 정명석의 해외 도피 시절을 함께하며 신임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석의 긴 공백에도 JMS가 유지될 수 있었던 데에는 정씨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씨는 폭로에 대해 JMS 측은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이들은 장로단 명의로 정씨 예배 내용을 전면 부인했고 정씨의 교회 내 비위를 폭로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신도 성폭행 등의 혐의로 10년간 복역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교주에게 출소 후 성폭력 피해를 입은 입 메이플 잉 퉁 후엔 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관련 증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해 3월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신도 성폭행 등의 혐의로 10년간 복역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교주에게 출소 후 성폭력 피해를 입은 입 메이플 잉 퉁 후엔 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관련 증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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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명석의 성범죄가 재조명되면서 JMS의 내부 갈등도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 신이 배신한 사람들'는 정명석의 범죄 행각을 낱낱이 파헤쳤다. 이에 JMS에 대한 사회적인 비판이 집중됐고, 사이비 종교의 폐해가 드러나면서 국민적인 공분이 크게 일었다. 정씨 역시 이 다큐멘터리 3편에서 'J언니'로 언급되기도 했다.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특히 JMS 신도를 색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이들이 포교 활동을 통해 사이비 교리를 전파할 경우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JMS 신도라고 의혹이 제기된 연예인들은 즉각 탈교했다며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룹 DKZ 멤버 경윤의 부모가 JMS 신도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탈교 사실을 밝혔고, 배우 강지섭은 JMS 액자를 부순 사진을 공개하며 탈교를 인증했다.


한편 정명석은 자신을 메시아라고 주장하며 여성 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2018년 2월 출소했다. 하지만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또다시 여성 신도 등을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다시 구속됐고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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