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글 올려 대통령 비판
尹대통령 16~17일 방일…한일정상회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오는 16일 방일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일본이 하자는 대로 다 내주고 그것도 모자라서 조공을 바치러 가는 조선의 모습처럼 비굴해 보인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 위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기 위해서 모두가 말리고 있는 항복외교를 단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발표했으나 관련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일본 피고 기업 대신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대신 지급하는 '제3자 변제안'을 내세웠는데, 일본 정부·기업의 공식 사과와 배상이 빠지면서 우리 정부가 일본 측의 법적책임을 면제해 준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고 위원은 "윤 대통령은 가해 그룹인 일본 기업이 배상에 참여하지도 않고, 사과 입장을 받아내지도 못하고, 일본 수출 규제 문제도 풀지 못해놓고선 16~17일 한일정상회담을 하러 일본까지 간다고 한다"며 "사진을 찍으러 가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고 위원은 또 정부가 내놓은 강제징용 해법에 대한 국내 반대 여론이 클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의 호응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일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 반대하는 응답자는 59%, 국익을 위해서 찬성한다는 의견은 35%에 그쳤다"며 "그러나 일본 외무상은 '강제동원은 없었다. 이미 끝난 일'이라며 강제동원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 위원은 "이번 강제동원 배상 관련해서 정부가 내놓은 굴욕적인 해법인 '제3자 변제'에 어떤 기업이 참여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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