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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SVB 사태 세계 금융 여파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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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국 대응 신뢰"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국제 금융 안정성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IMF 대변인은 성명에서 SVB 사태와 관련해 "IMF는 사태 전개와 금융 안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하고 있다는 완전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 스타트업 기업을 주 고객으로 하는 미국 SVB가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로 자금난에 빠진 지 이틀 만인 지난 10일 파산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이 은행은 수년간 이어진 저금리 시대에 IT기업의 호황으로 대량 유치된 예금을 미 국채 등에 투자했는데 고강도 긴축에 따른 가파른 금리 인상과 채권가격 폭락으로 큰 손실을 보았고 이 위기감이 예금 인출로 번지면서 자금난에 빠졌다.


SVB 파산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연방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는 가운데, 미 당국은 연방정부의 구제 금융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15년 전 금융위기 당시 대형은행 투자자와 소유주들이 구제 금융을 받은 바 있다. 그 이후에 여러 개혁이 단행됐는데, 이는 구제 금융이 다시 없으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SVB 붕괴로 미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자, 부정적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지적을 일축한 것이다. 옐런은 "미국 은행 시스템은 정말 안전하고 자본이 풍부하다"며 "그것은 회복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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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의 책임과 대응 방안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대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공화당은 구제금융 등 정부 개입을 반대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예금주 보호와 제2, 제3의 SVB 사태를 막기 위해 금융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의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성명을 내고 "납세자가 SVB를 구제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개인 투자자가 은행과 자산을 사면 되지 미국 납세자가 개입해야 할 책임은 없다. 큰 정부와 기업 구제의 시대를 종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규제 당국을 비판하며 "우리는 거대한 연방 관료 집단을 두고 있지만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그들이 필요할 때는 절대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기류는 엇갈리고 있다. SVB 본사가 있는 북부 캘리포니아의 로 카나 하원의원은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정부가 원칙적으로 모든 예금주의 예금 전액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재무부에 있었던 1991년 재무부가 뉴잉글랜드 은행의 예금 전액을 보증한 전례를 꺼내 들었다.


상원 은행위원회의 로버트 메넨데즈 민주당 상원의원은 NBC 인터뷰에서 구제금융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화당이 금융 규제를 완화해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며 은행에 대한 정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트위터에서 "SVB의 붕괴는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규제 당국은 압박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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