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오늘 '결전의 날'…3가지 관전포인트
후보별 득표율, 결선투표 가나
尹 대통령 참석 효과
천아용인 후보 지도부 입성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8일 오후 경기도 일산킨텍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대는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전대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후보별 득표율다. 윤석열 대통령이 7년만에 전대에 참석하는 만큼 투표에 영향을 줬는지도 관심사다. 이준석 전 대표가 지지해온 후보들의 최고위원회 입성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1차전 승리냐, 결선 투표냐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날 공개되는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과반을 넘지 못할 경우 결선투표로 최종 당대표를 선출하는데, 득표율에 따라 당내 권력 구도가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기현 당대표 후보 측은 1차 투표에서 득표율 과반을 넘길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김 후보가 예상대로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해 당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한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정 일체‘를 주장해 온 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친윤(親尹·친윤석열)계 의원들과 대통령실의 전폭적인 지지에도 과반을 넘지 못해 결선 투표로 넘어가면 당 대표로서 입지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김 후보가 60%, 또 다른 후보가 40% 정도만 되어도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할 수 있겠지만 55%, 45% 등으로 격차가 좁혀지면 리더십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침묵하는 다수인 ’샤이 안철수‘ 표가 관건이다. 안 후보 측은 ’낮김밤안(낮에는 김기현, 밤엔 안철수)‘이라며 앞에서는 김 후보를 지지하지만, 뒤로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현역 의원들이 많다고 주장해왔다. 안 후보가 2위로 낙선해도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지난해 합당 이후 당내 입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향후 대권 행보도 탄탄대로가 예상된다. 하지만 뒤늦게 전대에 출마해 돌풍을 일으킨 천하람 후보에게도 밀릴 경우 정치생명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7년만에 대통령 전대 참석, 전대 영향은?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리는 전당대회에 직접 참석해 5분가량 축사를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친정인 여당의 공식 행사를 직접 찾는 것은 지난해 8월 당 연찬회 이후 처음이며, 대통령이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것도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새누리당 전당대회 참석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전임 대통령들의 전당대회 축사를 참고해 윤석열 정부의 철학과 현안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대통령 동선은 경호 문제 등으로 미리 공지되지 않지만 윤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전당대회 참석을 사전 공지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나흘간 진행된 모바일투표와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1차 투표를 완료했다. 이날 현장 투표가 없는 만큼 윤 대통령의 전대 참석이 투표 결과를 바꿀수는 없다.
당 안팎에선 친윤 후보인 김기현 후보에 대한 표결집을 노린 의도로 해석됐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등 불필요한 논란이 재차 불거질 가능성도 있어 윤 대통령은 차기 당대표 투표 결과를 지켜보지 않고 여당 의원 및 당원들과 인사를 한 뒤 자리를 뜰 것으로 알려졌다.
천아용인 후보 중 지도부 입성 촉각
이준석 전 대표의 지지를 받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들의 지도부 입성도 관심사다. 이들 후보 중 1명이라도 최고위원에 당선될 경우 새 지도부에서 이 전 대표 측이 당내 주류인 친윤계를 견제할 수 있다. 당 일각에서 1명은 최고위에 입성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천하람 당대표 후보의 경우 뒤늦게 출마한 뒤 여론조사 지지율이 급등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이번 1차 투표에서 예상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천 후보의 정치적 입지를 키울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전 대표의 재기 발판도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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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대는 당원 83만7236명 중 46만1313명이 참여해 최종 55.10%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전 대표가 당선된 2021년 전대 최종 투표율 45.36%를 웃도는 역대급 투표율이다. 당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각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한 효과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당원은 이 전 대표가 당선된 지난 2021년 6월 전당대회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급증했다. 직전 전당대회 당시 28만명 규모이던 당원수는 84만명 수준으로 늘었는데, 친윤계 측에서 윤 대통령과 김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도 전 지도부를 거치면서 당원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천아용인 후보에게 당심이 쏠릴 것으로 보고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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