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파월 의회 증언 앞두고 보합권
전일 美 증시도 관망세에 혼조 마감

[마켓ING]파월 의회 증언 앞두고 커진 관망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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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진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가 매크로 변수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상황인 만큼 파월 발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약세 출발 후 상승 전환

7일 오전 10시25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2.75포인트(0.11%) 오른 2465.3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1.67포인트(0.2%) 상승한 814.84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닷새 만에 약세로 출발했으나 상승 전환 후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파월 의장의 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미국 증시도 이같은 이유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12%, S&P500지수는 0.07% 각각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11%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장중 국채금리 상승 전환, 달러화 약세폭 축소로 상승분을 반납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이며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져 4일 연속 상승을 뒤로 하고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부담"이라며 "파월 의장의 통화정책 관련 상원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금리 상승 전환과 달러 약세폭 축소 등은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동부시간 기준 7일 오전 10시 상원, 8일 오전 10시 하원에 각각 출석해 상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고 의원들의 질의를 받는다. 앞서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지난달 7일 열린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토론에서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하면 금리가 더 인상될 것이라고 언급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번 청문회에서도 디스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란 시각을 내놓는다면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나 강한 경제지표에 따른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을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25bp(1bp=0.01%포인트) 인상 선호 발언이 위험선호 심리를 호전시켰으나 시장 참여자들은 파월 의장의 상·하원 증언과 오는 10일 예정된 2월 미국 고용지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상승하고 있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0bp 인상 확률로 미뤄볼 때 파월 의장의 발언이 한 달 전인 2월 FOMC 기자회견 때보다 매파적일 것이라는 전망은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3월 FOMC 50bp 인상 확률은 30.6%다.


파월 의장 발언과 고용지표 등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2월 중 물가, 고용 또는 Fed 인사들 발언을 놓고 시장이 예상과 다른 결과에 직면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만에 하나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자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며 "이번주 예정된 대형 매크로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수시로 시장참여자들의 단기 포지션 정리가 이뤄짐에 따라 가격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음에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최근 상승에 높아진 차익실현 욕구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도 높아진 상황이다.


이날 최근 돋보인 상승세를 보였던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다. 전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는 이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14%, SK하이닉스는 0.67% 각각 약세다. 전일 19% 넘게 급등했던 에코프로비엠은 2%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엘앤에프도 4% 넘게 하락 중이다. 서 연구원은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 최근 상승을 주도했던 종목군 중심으로 매물 출회가 확대돼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2월 가격조정이 아닌 기간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 해소된 상태"라며 "이같은 밸류에이션 부담은 1월 랠리 과정에서 축적한 이익을 실현할 욕구를 자극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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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월 증시 반등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패턴과 3월 FOMC 시점, 그동안의 추가적인 달러, 채권 금리 반등 등을 감안할 때 3월 중후반까지 외국인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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