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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선회 우려 속…이번주 Fed 파월 입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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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지속이냐,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선회냐.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긴축 강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당장 시장의 눈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입에 쏠려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에 따라 또 다시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오는 7~8일 오전 10시부터 각각 상원과 하원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고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지속적인 긴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구체적인 금리 인상폭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주 2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파월 의장은 0.5%포인트로 인상폭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게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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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파월 의장의 공개발언은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대담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오는 21~22일 열리는 3월 FOMC 이전 마지막 공개 발언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들어 고용, 물가, 소비지표가 일제히 강한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파월 의장이 보다 강한 긴축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잇따른다. 이번주에는 2월 고용보고서, 1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 등 금리 결정에 중요한 지표들의 발표도 예정돼 있다.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의 선임이코노미스트인 로라 로스너-워버튼은 "이번주 파월 의장은 Fed가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강조할 것"이라며 "그들의 일이 끝날 때까지 (긴축을) 지속할 것이다. Fed는 (예상 밖의 강한) 지표들로 인해 이중 손실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마이클 그레고리 BMO캐피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작년 말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켓워치는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은 매우 간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월가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구체적인 금리 인상폭에 대한 답변은 꺼릴 것으로 내다봤다. 3월 FOMC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용보고서, 소비자물가지수,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들이 그의 의회 증언 이후에서야 공개되기 때문이다. 디스인플레이션 진단을 내놓은 직후 시장 예상을 웃돈 고용보고서를 받아들었던 한달전의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란 관측이다. 로스너-워버튼 선임이코노미스트는 "Fed는 결정 전에 2월 보고서를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후반 공개되는 2월 비농업 고용은 22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들어 Fed 당국자들 사이에서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 쏟아지고 있지만, 당장 3월 빅스텝으로의 선회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 역시 높아진 긴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월 베이비스텝을 가능성을 70%이상 반영하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이 더해질 것이라는 전망과는 별개로 당장 인상 폭을 확대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 것이다.


마켓워치는 "Fed 당국자들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었다가 다시 속도를 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Fed로선 금리 인상 속도를 베이비스텝으로 늦춘 지 불과 한달만에 빅스텝으로 돌아갈 경우 Fed의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그레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 경우 강력한 오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Fed가 급격히 리듬을 키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파월 의장이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하고 2월 고용보고서 역시 예상을 웃도는 수준을 나타낼 경우, 빅스텝 선회 전망이 치솟으며 시장 변동성은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


향후 Fed의 구체적인 금리경로는 3월 FOMC 직후 공개하는 점도표를 통해서야 분명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점도표 상 올해 연말 금리 전망치는 5~5.25%였다. 그레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완화되지 않을 경우, 곧 6%를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5~4.75%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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