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스피 2380~2500선 전망
"코스피 조정 시 매수 조언 잇따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와 미국의 긴축 강화 우려가 혼재하면서 국내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조정시 매수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한국 수출 부진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코스피는 월별 수출 증감률과 높은 상관성을 가진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7일(현지시간) 비영리 단체인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시장의 예상을 깬 1월 노동시장 지표에 대해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필요를 입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7일(현지시간) 비영리 단체인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시장의 예상을 깬 1월 노동시장 지표에 대해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필요를 입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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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주(6~10일) 국내 증시의 호재 요인은 중국의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최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이다. 올해 양회에서는 내수 확대(투자·소비), 외자유치, 에너지 안정 확보 등의 정책 발표가 예상된다. 경기 부양책과 이에 따른 경제지표 반등에 대한 기대가 큰 가운데 3월 이후 공장 가동 정상화로 중국 제조업 지표가 본격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려 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화다. 즉 이번 주는 미국 긴축과 중국 리오프닝이라는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까지도 금리 인상에 따른 우려에도 코스피의 가파른 하락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악재보다는 호재에 더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380~2500포인트를 제시한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은 "Fed의 매파적 정책 스탠스 부각, 달러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 실적 전망 하향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 중국 리오프닝 및 경기 부양 등의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경기사이클이 흘러가는 방향을 감안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인 요인들이 반영될 것으로 보여 코스피 지수 조정 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매월 발표되는 전년 동월 대비 한국 수출 증감률 수치 역시 머잖아 저점을 통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1일 발표된 2월 한국 수출은 전년 대비 7.5% 감소했고, 일평균 수출은 15.9% 줄었다. 중국 비중이 큰 반도체가 43%, 석유화학이 18% 급감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하면 한국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의 전년 대비 수출 증감률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감률과 동행성이 높다"며 "이는 향후 코스피 실적 전망이 가파른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강도 높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자꾸 코스피를 박스권에 갇히게 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오는 21~22일 열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키움증권은 이번 주 Fed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고용 시장 관련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Fed 의장과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이 대기하고 있어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Fed 인사들은 고금리 유지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인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지난 2일 사우스다코타주 기업 행사에 참석해 "다음 FOMC 정례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또는 50bp 양쪽 모두에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엔 금리 인상 폭 전망치가 0.25%포인트 정도에 불과했으나,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Fed 금리 인상 폭을 가늠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Fed가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3%, 0.5%포인트를 올릴 가능성은 27%다. 아직은 빅스텝 가능성이 낮지만, 이번 주 중 빅스텝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미국 금리 불확실성과 중국 리오프닝 효과 중 어디에 방점을 둬야 할지 모른다"면서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로 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 리스크가 3월 FOMC 회의 이전까지 해소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외국인자금이 2월 주춤해졌지만 잇따른 중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를 통해 가시화되는 리오프닝 효과는 글로벌 자금의 중국 증시로의 유입을 재차 견인할 것"이라며 "이는 연쇄적으로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 강도를 다시 강화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 주목할만한 업종으로는 철강과 비철금속, 화장품, 의류, 신재생, 바이오, 제약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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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밸류와 중국 리오프닝의 조합은 민감 업종 우위를 지지한다"며 "중국향 소비주와 신재생에너지, 조선기자재, 전력기기에 대한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했다. 안영진 SK연구원은 "양회에서 부동산 경기 부양과 관련된 정책 기대에 못 미칠 시 양회 종료 후 이들 업종의 상대 성과가 부진해 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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