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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절반 ‘건강문해력’ 부족…고령·취약계층 더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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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점 만점에 적정 수준인 13~16점은 절반
연령 높고 소득수준 낮을수록 더 떨어져

성인의 절반 정도가 건강정보를 획득해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보건복지포럼’ 최신호에는 ‘한국의료패널로 본 헬스 리터러시 실태와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보고서가 실렸다.

‘헬스 리터러시’(Health Literacy)는 건강정보에 접근해 필요한 정보를 획득해 이해하고, 그것이 적합한 정보인지 판단해 건강 관리와 질병 예방, 의료서비스 이용에 활용하는 복합적인 능력을 가리킨다. 우리말로는 ‘건강정보 문해력’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한국의료패널은 2021년 부가조사에서 유럽 등에서 활용되는 헬스 리터러시 측정 문항을 활용, 이를 점수화했다. 해당 문항은 ‘걱정되는 질병에 대한 치료 정보를 찾는 것’, ‘의사가 말한 것을 이해하는 것’ 등 16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응답한 만 19세 이상 성인 9530명의 헬스 리터러시 수준은 16점 만점에 평균 11.3점이었다. 그중 적정 수준인 13∼16점은 50.6%에 불과했고, 20.1%는 경계(9∼12점), 29.3%는 부족(0∼8점) 수준이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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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연의 배재용 연구위원 등은 “건강정보에 접근해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이해하고, 적합한 정보인지 판단해 활용하는 데 성인의 절반 정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고령자나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헬스 리터러시 수준은 더욱 낮았다. 70세 이상은 7.5점, 중졸 이하는 7.9점, 가구소득 1분위(하위 20%)는 8.1점에 그쳤다.


반대로 연령이 낮고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또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건강 문해력 수준도 높았다. 거주 지역별로도 읍면 지역 거주자(9.8점)보다는 동 지역 거주자(11.7점)가 더 높은 점수를 보였다.


연구진은 “헬스 리터러시는 건강 행동, 의료이용 행태, 건강 결과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국민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 시 헬스 리터러시 수준을 높이기 위한 세부 대책이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와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건강정보에 대한 접근 및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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