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냥 아니라 같은 정치인으로서 보기 딱해"
"참 보기 딱하다…잘 헤쳐나가길"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잡초의 생명력으로 살아온 인생이라서 그런지 참으로 대단한 정신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에서만 이탈표가 31표나 나와 찬성표가 1표가 더 많은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표결은 여야 의원 297명이 투표에 참여, 찬성 139표·반대 138표·무효 11표·기권 9표로 부결됐다. 체포동의안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149표) 찬성으로 가결된다.
홍 시장은 "아직도 수사 중인 사건이 많은데 이번 사건을 검찰이 일단 불구속 기소를 하면 민주당 당헌에 따라 당 대표 사퇴 논쟁은 격화될 거고 검찰이 2차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되면 민주당의 부담은 두 배로 더 커지게 될 것"이라면서 "그때 또 (체포동의안) 표결하게 되면 과연 민주당의 선택은 어디로 갈지 참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저나 이재명 대표의 정신력은 참 대단하다"며 "곧 선거법 위반, 대장동 사건, 성남 FC 사건 재판도 시작되면 국회 출석보다 재판받으러 가는 날이 더 많아질 텐데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늪에 빠진 민주당의 돌파구는 어디일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아냥이 아니고 같은 시대를 걸어가는 정치인으로서 참 보기 딱하다. 잘 헤쳐 나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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