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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리스트]'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한국 21위…1위는 풍차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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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발간 '아동 삶의 질' 보고서
북유럽 국가·스위스가 TOP 5 휩쓸어
한국 21위…"교육 우수, 삶의 질 열악"

'올바른 아동 양육'이 주요 선진국의 중대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저출산 문제가 심해져 청소년의 숫자는 줄어드는 반면, 고령화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을 기록해 '세계 최저 출산율'을 자체 경신 중인 한국 또한 예외는 아니다.


이런 가운데 유니세프가 최근 편찬한 2022 아동 복지 관련 연구 자료인 '리포트 카드' 보고서가 주목받고 있다. 이 보고서는 매년 아동의 ▲정신 건강, ▲육체적 건강, ▲교육 수준을 점수화해 전 세계 43개 선진국의 '아이가 성장하기에 좋은 정도'를 순위로 매긴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정신 건강 34위 ▲육체적 건강 13위 ▲교육 수준 11위를 기록해 종합 21위로 중위권을 기록했다. 한국의 경우 전반적으로 공교육의 질은 높았으나, 많은 아이가 학업 스트레스와 경쟁 압력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번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국가들은 어땠을까.


5위-핀란드
핀란드 / 사진=픽사베이

핀란드 /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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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위에 든 북유럽 국가 핀란드는 이미 우수한 교육 체계로 유명하다. 한국도 참여하고 있는 국제 청소년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도 매번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핀란드 아동 정책의 성공은 교육 분야에만 있는 게 아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핀란드의 5~14세 아동 사망률은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으며, 선진국 기준으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육아 복지도 매우 관대한 편으로, 유급 출산 휴가는 총 8주이며, 추가로 부모는 최대 14개월의 육아 휴가를 서로 나눠 사용할 수 있다. 자녀가 만 3세가 되기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또 핀란드는 선진국 중 1인당 도심 녹지가 가장 넓은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이 자연 속에서 안전하게 뛰놀며 생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특징은 청소년의 육체적 건강은 물론 정서적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4위-스위스
스위스 / 사진=픽사베이

스위스 /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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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를 차지한 중부 유럽 국가 스위스는 '민법전'에 부모가 아동을 양육하기 힘든 환경일 경우 사회가 책임을 진다는 조항이 있다. 그만큼 발달한 아동·육아 복지 및 보호 정책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단, 중앙 정부가 앞장서서 복지를 책임지는 일반적인 유럽 국가와는 다소 다르다. 전통적으로 각 지방 정부(canton·칸톤)의 힘이 강했던 스위스는 지방 정부와 시에서 아동·청소년 분야에 대한 정책을 책임지고, 연방정부는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합을 맞춘다. 특히 연방정부는 지방이 일일이 신경 쓰기 힘든 사회적 약자 보호, 청소년 외부 활동 등 분야에 관여한다.


3위-노르웨이
노르웨이 /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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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위를 기록한 또 다른 북유럽 국가 노르웨이 또한 세 가지 지표 모두 상위권에 위치했다.


노르웨이 청소년의 높은 삶의 질은 다양한 지표에서 발견할 수 있다. 유니세프가 조사한 청소년 10만명당 자살률은 5.1명으로 한국(7.3명), 일본(7.5명), 미국(8.7명) 대부분 선진국보다 저조했다.


청소년이 안심하고 놀 수 있는 안전한 환경도 갖춰졌다. 1-15세 1000명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0.71건에 불과했다. 한국(1.4건)의 약 절반에 불과했다.


2위-덴마크
덴마크 / 사진=픽사베이

덴마크 /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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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위를 차지한 덴마크 또한 정신 건강(5위), 육체적 건강(4위), 교육 수준(7위)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덴마크는 1~7세 유년기부터 체계적으로 육아를 돕는 복지 정책으로 유명하다.


부모는 보장된 유급 출산 휴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유치원 비용도 중앙·지방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체 비용의 약 30% 수준만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위-네덜란드
네덜란드 / 사진=픽사베이

네덜란드 /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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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고서 종합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는 정신 건강(1위), 육체적 건강(9위), 교육 수준(3위)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네덜란드 청소년의 삶의 질 수준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높았다.


네덜란드의 15세 청소년 10명 중 9명은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영 매체 BBC는 네덜란드의 우수한 아동 정책이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네덜란드는 16주의 의무 유급 출산 휴가를 보장하며, 남성도 최대 6주의 출산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를 얻게 된 부모는 자녀 양육에 더 많은 공을 들일 수 있다.


클럽, 지역 사회 봉사 등 단체 활동을 통해 청소년 사이 교류가 활발하다는 것도 이점이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15세 네덜란드 청소년 10명 중 8명은 친구를 쉽게 사귈 수 있다고 답했다. 주변 친구로부터 정서적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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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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