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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는 전세사기 위험"…서울 전월세 거래량, 아파트가 앞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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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아파트 거래량 격차, 8354건→896건
다세대·연립 전세 거래 회피 영향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시장에서 아파트와 빌라의 거래량 격차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전세사기 피해 여파로 빌라 회피 현상이 생기면서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아파트 거래량이 빌라를 앞지를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의 전월세 거래량은 아파트가 1만8450건, 빌라(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가 1만9346건으로 집계됐다. 거래량 격차는 896건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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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빌라 거래량은 3만153건, 아파트는 2만1799건으로 거래량 격차가 8354건에 달했다. 하지만 8월 4522건으로 줄었고, 11월 2439건까지 떨어지더니 12월 1000건 이하로 급감했다. 빌라 거래량이 3만건 대에서 1만건 대 후반으로 1만807건 줄어드는 동안 아파트 거래량은 3349건 감소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은 올해 1월과 2월 거래량을 보면 좁혀진 격차가 더 실감 난다. 전일 기준 1월 빌라 거래량은 1만4722건, 아파트 거래량은 1만4434건으로 288건까지 줄어들었다. 2월 거래량은 각각 3759건, 4009건으로 아파트가 전월세 거래량을 앞서고 있다.


그간 전월세 거래는 빌라가 아파트보다 많았다. 사회초년생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빌라를 찾는 이들이 많아서다. 특히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전세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전세사기가 특히 빌라를 중심으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보증금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빌라보다는 아파트, 전세보다는 월세 선호도가 커졌다.


실제 서울의 전세가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아파트가 62.3%, 빌라가 78.6%로 집계된다.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가 관악구로 76.7%였지만, 빌라는 80%가 넘어 깡통전세 우려가 큰 곳만 9개 자치구(강북·강서·관악·금천·도봉·동작·양천·은평·중랑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대문구는 전세가율이 95%에 달했다.

1년 사이 빌라 전월세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도 연립·다세대 주거 형태를 중심으로 전세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 크다.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량은 지난해 2월 7316건에서 12월 4391건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세 거래량은 같은 기간 4845건에서 4173건으로 줄어드는 데 그쳤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집값 하락에 따른 깡통전세 우려에 전세사기까지 겹치며 빌라 전세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어 거래량은 앞으로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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