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HK이노엔 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케이캡'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을 전년 대비 10%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매출이 8465억217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0% 성장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25억2567만원으로 4.4%, 당기순이익은 381억7445만원으로 54.3% 증가했다.
회사 측은 "신약 케이캡을 비롯한 전문의약품 매출이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완화 및 신제품 발매에 따른 음료·뷰티 매출 증가도 있었다"고 매출 성장의 이유를 설명했다.
케이캡은 지난해 누적 원외처방 실적이 1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나 늘어나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해나가고 있다. 케이캡은 저용량(25㎎), 구강붕해정 등 제형 다양화와 함께 적응증을 헬리코박터 파이롤리균 제균 치료 등으로까지 다양화하면서 지속적인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중국과 미국으로부터 관련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가 유입된 적도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4월 중국에서는 현지 허가를 받아 비급여 출시가 이뤄졌고, 미국은 9월 임상 3상에 착수하면서 관련 기술료가 유입됐다. 현재까지 케이캡은 해외 35개국에 진출하는 한편 중국에서는 올해 보험적용의약품으로까지 등재되면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또 숙취해소제 컨디션도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규제가 완화하면서 모임·행사가 빠르게 늘어 숙취해소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제품 '컨디션 스틱'을 내놓으면서 지난해 매출이 600억원을 돌파했다. 이외에도 화장품 '비원츠', 탈모·두피케어 '스칼프메드'도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HK이노엔은 이날 242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도 공시했다. HK이노엔 전체주식의 약 2%에 해당하는 양이다. 소각 대상 주식은 지난해 2월부터 신탁 계약으로 매입했던 자기주식 보통주 57만4608주다. 이번 자기주식 소각으로 HK이노엔의 총 발행주식 수는 2890만4499주에서 2832만9891주로 변동된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매입에 이어 소각을 결정했다"며 "적극적인 영업마케팅과 활발한 연구개발활동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모색해 주주와 함께 나아가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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