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몸집이 작은 후보들을 걸러내고 본 경선에 돌입한다. 1라운드가 끝나고 주말부터 본격적인 2라운드가 시작되는 셈이다. 합동연설회·TV 토론 등 볼거리도 다양한 2라운드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자.


이준석계 약진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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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예비경선의 가장 큰 볼거리는 '이준석계' 인사들의 참전이다. 천하람 후보는 당 대표 후보 등록 직전 출마를 발표했음에도 단숨에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빅3'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번 예비경선 4인 안에도 포함됐다. 원외 정치 신인이 4~5선의 현역 중진들을 제친 것이다. 여기에는 이준석 전 대표의 영향력이 컸다. 그는 천 후보에게 출마를 권유했을 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천 후보를 지원했다. 그가 지원한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예비경선 컷을 통과한 것만 봐도 그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이준석계'의 열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천 후보는 최근 BBS와의 인터뷰서 "60% 득표율이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2021년 이 전 대표가 기록한 득표율보다 높은 수치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이준석계의 돌풍이 기대된다. 허은아·김용태 후보 중 1명이라도 최고위원이 될 경우 이 전 대표의 당내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청년최고위원 후보 중에서는 이기인 후보가 강력한 '윤심(尹心)' 후보인 장예찬 후보를 꺾을지 여부도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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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김기현의 경쟁…누가 당 대표 될까

이준석계의 열풍에도 불구, 여전히 '양강' 구도는 강력하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로 여론조사 1위로 떠올랐던 안철수 후보는 친윤(親尹)과의 대립, 나 전 의원의 김기현 후보 지원 등을 겪으며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보수 표심을 쥐고 있는 나 전 의원이 본경선에서 김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경우 김 후보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반면 안 후보에게는 '수도권 연대'가 남아있다. 수도권 지역 승리를 가져오려면 수도권 지역구를 가진 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포진해야 한다는 논리다. 컷오프에서 탈락한 윤상현 후보는 "내년 총선 수도권 승리를 위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며 안 후보에게 힘을 보탤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안 후보가 예비경선 투표율 유출 등의 악재를 딛고 다시 1위를 거머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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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과연 이뤄질까

전당대회의 2라운드인 본경선이 시작됐지만, 아직 '최종 3라운드'가 남아있다. 바로 결선투표다. 당 지도부가 경선 규칙을 바꾸면서 생겨난 결선투표 제도는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 1위가 없을 경우 1위 득표자, 2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를 한다. 김 후보와 안 후보, 천 후보는 각자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달성하겠다"며 자신만만해하고 있지만, 전당대회가 한 달여 남아있는 만큼 그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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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과반 1위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까지 가게 된다면, 3·4위 후보와 1·2위 후보 간의 이합집산도 볼거리다. 천 후보는 결선투표에 가도 안 후보와 연대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예상한 만큼의 돌풍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1·2위 후보 중 한 명과의 연대가 불가피하다. 그가 '비윤(非尹)'을 표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친윤(親尹) 색채가 옅은 안 후보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반면 황교안 후보의 경우 그의 주된 지지층을 고려할 때 결선투표에서 김 후보를 도울 여지가 크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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