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 유물이 깨운 의성의 시간
조문국박물관 ‘명품 12선’ 특별전
선사부터 조선까지 지역 역사 한눈에
경북 의성의 시간을 품은 대표 문화유산들이 한 공간에 모인다.
지역의 땅과 사람, 그리고 역사의 흔적을 따라가며 의성의 정체성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특별기획전이 마련됐다.
의성조문국박물관은 오는 20일부터 11월 1일까지 본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의성 명품 12선-땅의 기억을 간직한 빛'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선사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의성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 유물 12건을 엄선해 선보이는 자리다.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의성이라는 지역이 어떻게 형성되고 기억돼 왔는지를 '시간의 흐름' 속에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에는 의성 단북면 효제리 유적에서 출토된 석기 유물을 비롯해 고대 지배층의 권위와 당시 금속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유물, 조선 시대 의성 출신 인물들이 남긴 기록문화 자료 등이 포함됐다.
특히 효제리 출토 석기 유물은 의성 지역 인류 정착의 초기 흔적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한 발굴 성과를 넘어, 의성의 역사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유산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또한 보물로 지정된 '정만록'과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인 '울릉도사적'은 조선 시대 전쟁의 현실과 울릉도·독도 관련 역사 기록을 담고 있는 귀중한 사료로 꼽힌다.
지역 인물들의 기록을 통해 국가적 역사와 지역사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학술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의성이 단순한 지방 도시가 아니라 선사 문화부터 기록문화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인 역사 층위를 축적해 온 문화 공간임을 보여줄 계획이다. 개막식은 오는 20일 오후 2시 박물관 본관 1층에서 열린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특별전은 의성의 대표 유물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자산을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유물을 매개로 의성의 정체성과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계에서는 이번 전시가 지방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지역 역사 콘텐츠를 관광·교육 자산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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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역 고유의 역사성과 기록문화를 현대적 전시 언어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지방 공립박물관 기획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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