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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혼소산업 시동 건 남부발전…글로벌 시장 주도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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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한국남부발전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수소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 창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8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2028년까지 수소 혼소 발전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전소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 감축한다는 목표다. 수소 혼소란 가스터빈에서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기존 LNG 발전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남부발전은 이를 위해 2021년 세종시에서 착공한 LNG복합화력발전소인 신세종빛드림발전소에 수소 혼소 30%가 가능한 설계를 국내 최초 도입했다.

단일 단지 세계 최대규모로 조성된 한국남부발전의 신인천빛드림본부의 수소연료전지 전경

단일 단지 세계 최대규모로 조성된 한국남부발전의 신인천빛드림본부의 수소연료전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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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은 지난해 부산 본사에서 2050 탄소중립 이행과 수소에너지 시장선도를 위한 'KOSPO 수소사업 추진전략'을 선포했다. 남부발전은 수소법 개정을 포함한 정부 에너지 정책 및 국내·외 수소 관련 사업 현황 등을 반영해 ▲혁신적 수소발전 ▲선제적 인프라 구축 ▲글로벌 공급망 확보 ▲전사적 사업역량 강화 등 4대 전략목표와 12대 전략과제를 수립했다.

남부발전이 수소산업과 혼소 발전 상용화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청정 에너지 도입 등 사업으로 글로벌 수소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다. 올해도 수소생산과 암모니아 활용을 위해 제주도 내 아시아 최대규모인 12.5㎿(메가와트)급 재생에너지 연계형 그린수소 생산설비와 국내 최초 암모니아 혼소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다. 이를 통해 2030년 연료전지 및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 1.7GW(기가와트) 생산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대규모 그린수소 에너지 사업도 강화한다. 공사는 지난해 SK에코플랜트와 '그린수소·암모니아 및 저탄소 에너지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은 수소 신사업 선도를 위해 해외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사업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탄소포집(CCU) 기술 협력 및 실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향후 혼소 발전용으로 소요량 증가가 예상되는 그린수소·암모니아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국내·외 생산 인프라 구축은 물론 국내 도입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또 연료전지에 탄소포집 및 액화 기술을 접목시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70%이상 저감할 수 있는 '저탄소 에너지솔루션 모델'을 개발하고 실증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수소연료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한 선제적 터미널 인프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국내에서 대량의 수소를 조달하기 어려운 만큼 해외시장에서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남부발전은 호주 등 최근 청정수소 생산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는 국가를 대상으로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대표기업 'Team KOREA' 로 사우디 국부펀드를 통한 수소 공급망 구축에도 나섰다. 남부발전과 한국전력, 석유공사, 삼성물산 건설부문,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대표 ‘Team KOREA’를 결성해 지난해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함께 '사우디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 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부발전 등은 사우디 홍해 연안 얀부시에 약 2GW, 석탄발전 20% 혼소 물량인 연간 120만t 규모의 그린수소·암모니아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게 된다. 사업비는 65억달러로 건설 기간은 4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 사전 사업타당성조사를 수행 중이다. 이번 사업으로 향후 국내 수소·암모니아 수요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래 수소·암모니아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기대된다.


이를 통해 남부발전은 그린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에너지에 대한 개발은 물론 생산, 유통, 활용 등 밸류체인(가치사슬)의 전 주기 참여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향후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뿐 아니라 신사업·건설·플랜트 등 협력분야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인류의 생존과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더 늦기 전에 탄소중립을 실천해야 할 때"라며 "그린수소 생산 등 청정수소 연관 생태계를 활성화해 2050 탄소중립 이행과 신에너지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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