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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정점론에 고민 깊어지는 예테크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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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진 예금이 수익률 더 높아…장기 상품고려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권의 수신금리가 정점에 이르렀단 인식이 확산하면서 지난 한 해 고금리 예금상품을 찾아 부유했던 예테크족(族)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선 앞으로도 수신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장기, 고금리 금융상품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우대금리 적용 기준 3.00~3.95% 선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17일 5개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3.78~4.10%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일주일 만에 하단은 0.78%포인트, 상단은 0.15%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상했음에도 수신금리가 역주행 하는 이유론 개선된 금융시장 상황이 꼽힌다. 얼어붙었던 채권시장이 정상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의 여파로 중단됐던 은행채 발행이 연말부터 재개되면서 금융권이 수신 경쟁으로 시중자금을 끌어모을 유인이 약해지고 있어서다.


이는 2금융권 수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상품 평균 금리는 4.95%로 5% 선이 무너졌다. 한때 채권시장 경색의 영향으로 수신 경쟁이 이어지며 저축은행권의 1년 만기 정기예금상품 금리 상단이 6%대를 넘어섰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수신금리 추세가 꺾이면서 예 테크 족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수도권 직장인 이영채(34·여)씨는 "연초 상여금이 들어오면 합쳐서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에 예치할 생각으로 기존 목돈을 수시입출금식 통장에 넣어뒀는데 그새 평균 금리대가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면서 "지금이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상품에 예치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다른 투자상품을 고민해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나 아직 증권, 부동산 시장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은 예테크족을 더욱 혼란케 하는 요소다.


금융권에선 시장금리 하락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장기 정기예금, 확정금리형 저축보험 상품 등을 대안으로 꼽는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가 빠르게 오르지는 않겠지만 아직도 증권, 부동산 시장보다는 수익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금리 수준이 정체-인하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3년 만기 이상의 정기예금 상품이나 확정금리형 저축보험 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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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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