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분개…"무서워서 화장실 가겠냐"
"명백한 범죄 행위" 구아린 당국 조사 나서

중국의 한 술집 남자 화장실에서 여자 화장실이 훤히 보이는 특수거울이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중국 매체 홍싱신원에 따르면 최근 광시성 구이린 시내의 한 술집 남자 화장실에 여자 화장실이 보이는 특수거울이 설치돼 있는 영상이 퍼졌다. 이 특수거울은 투명한 유리 한쪽 면에만 금속을 입히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금속이 코팅된 쪽에서는 빛이 대부분 반사돼 건너편을 보기 어렵다. 일방투명경이나 매직미러로도 불린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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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여자 화장실 세면대와 남자 화장실 소변기는 벽 하나를 두고 마주 보고 있는 구조다. 여성들이 거울로 자기를 확인하는 모습이 남자 화장실 소변기 위로 고스란히 비친다. 여성들은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모른 채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다듬는다.


특수거울은 자세히 확인하지 않으면 일반 거울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논란이 불거지자 구이린 당국은 사실 확인을 거쳐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남자 화장실 이용객들은 왜 그간 여자 화장실 내부가 보인다는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느냐" "당국이 대대적으로 단속에 나서야 한다" 등 분노했다.


광시성 구이린 시내의 한 술집에서 여자화장실과 남자화장실 사이에 특수거울이 설치돼 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광시성 구이린 시내의 한 술집에서 여자화장실과 남자화장실 사이에 특수거울이 설치돼 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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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사건은 이전에도 있었다. 2021년 광둥성 광저우의 한 술집에서는 VIP 룸 여자 화장실 세면대 앞에 특수거울이 설치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2018년 베이징의 한 술집 남자 화장실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해 사장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2016년 베이징에서는 한 집주인이 욕실에 특수 거울을 설치했다가 세입자에게 발각돼 신고당했다.


중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특수 거울 논란은 있었다. 2021년 포천의 한 제조공장에서 사장이 샤워장을 볼 수 있도록 특수거울을 설치했다가 외국인 노동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공장과 기숙사가 전소됐다. 일각에서는 고용주 측이 증거 인멸을 위해 고의로 방화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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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건이 종종 발생하자 특수거울을 판별하는 방법도 공유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거울 가까이에 불빛을 비춰보는 방법이 있다. 유리 한쪽 면에만 코팅했기 때문에 빛이 완전히 반사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특수거울일 경우, 일부 빛이 통과돼 반대편의 실루엣이 보일 확률이 높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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