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뿐만 아니라 주요 시중은행에서도 이체 수수료 무료 시대가 열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9일부터 KB스타뱅킹을 비롯한 모바일, 인터넷뱅킹의 타행 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했다.
이체 수수료 면제 시행으로 개인과 개인사업자도 모바일과 인터넷뱅킹을 통해 수수료 없이 타행 이체 거래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민은행 측은 금융 취약계층과 개인사업자들의 금융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 등 금융소비자의 금융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이번 이체 수수료 면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수수료 면제를 선언했다.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모바일 뱅킹앱 '뉴 쏠'과 인터넷뱅킹에서 타행 이체 수수료와 타행 자동 이체 수수료를 전액 영구 면제한다고 밝혔다.
한 행장은 이와관련 앞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고객의 부담 감경은 물론 고객들의 디지털 뱅킹 접근 장벽이 제거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도 오는 3월부터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NH올원뱅크의 전자금융 이체 수수료를 완전히 면제한다고 밝혔다.
신한에 이어 KB국민은행, 농협은행까지 동참하면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수수료 면제를 시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자 장사' 논란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은행들이 연초부터 소비자 혜택을 늘리고 있다. 게다가 금융당국도 은행권을 향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은행들은 저마다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은 대다수의 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인데, 이익의 3분의2를 주주환원과 성과급에 사용한다면 3분의 1정도는 국민 몫으로 고민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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