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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에 해외 원정골프까지…스님들의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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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현응 주지 스님 '성추문' 의혹
'동안거' 기간 태국서 골프 친 승려들
사태 커지자 조계종 직접 조사 나서

경남 합천 해인사와 관련된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승려 두 명이 바깥출입을 삼가야 하는 겨울 수행 기간에 태국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최근 해인사 주지의 성 추문에 이어 승려들의 몸싸움까지 최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19일 해인사에 따르면 이곳 소속 승려 두 명은 지난해 12월 태국 치앙마이로 원정 골프를 치러 갔다. 승려들은 음력 10월 15일부터 이듬해 1월 15일까지 바깥출입을 삼가고 수행에 힘쓰는 '동안거'를 해야 한다.

하지만 주요 사찰의 고위직 승려들이 이런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도마 위에 오른 한 명은 주지를 지냈고, 다른 한 명은 해인사 최고지도자인 방장의 수행비서다. 이들은 2년 전에도 여름 수행 기간에 골프를 쳐 비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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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는 최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달 16일 오후에는 해인사의 차기 주지를 뽑기 위한 임시회의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일어나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해인사 관음전 진입로에서 승려 약 50명이 대치했고, 해인사 관계자 1명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런 승려 간 알력 다툼의 이유는 바로 해인사 주지인 현응 스님이 최근 돌연 주지직에서 사퇴하면서다. 현응 스님은 지난 2018년 조계종 총무원 교육원장 시절 여성 추행 등의 의혹이 제기돼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현응 스님에 관한 추문 및 해인사 차기 주지 선정 절차에 우려를 지닌 승려 등으로 구성된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현응 스님이 "모 비구니 스님과 속복 착용으로 여법(如法·법과 이치에 합당함)하지 못한 장소에서 노출되는 등 문제가 확산하자 사직서를 제출하고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인사 소리길.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아시아경제]

해인사 소리길.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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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은 "해인사 주지의 범계(犯戒·계율을 어김) 등 불미스러운 논란에 대해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조사 과정을 통해 범계 사항이 확인되면 종단 내 법규와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현응 스님은 종단에 사의를 표명하고 해인사 총무국장인 진각 스님에게 당분간 직무를 대신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현응 스님의 주지 임기는 올해 8월까지다.


한편, 조계종은 현응 스님을 둘러싼 의혹을 조사하기로 함에 따라 그가 제출한 사표 처리를 보류하기로 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소문만 무성하므로 조사해서 범계 행위가 드러나면 징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계종은 현응 스님 등 범계 행위자로 지목된 복수의 승려들에 대해 호법부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이들은 출석 요구에 아직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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