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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경제전망 상향 시그널"…다보스에서 나온 '터널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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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부총재 "올 하반기 경기 개선"
외신, 경제전망 상향 신호
독일 총리 "경기침체 없다고 확신"
中 리오프닝에 '보복소비'도 증가 예상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세계 정상과 기업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다보스포럼)에서 올해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초만 해도 올해 성장률 전망 하향을 예고했던 국제통화기금(IMF)이 경제전망을 상향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외신은 내다봤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과 유럽이 깊은 경기침체를 피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다보스포럼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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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고피너스 IMF 부총재는 올해 힘든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세계 경제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를 '더 힘든(tougher)' 한 해가 아닌 '힘든(tough)' 해라고 언급한 점에 외신은 주목했다. 한 매체는 "다보스에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IMF가 (성장률) 전망 상향의 시그널을 보냈다"며 "지난 몇주간 유럽, 미국의 긍정적인 데이터는 세계 경제가 올해 침체를 피할 것이란 희망을 고조시킨다"고 분석했다.

연초 이후 IMF의 발언에는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경제 성장 둔화 국면이 올해 하반기, 아마도 올해 말부터 반전될 것"이라며 "내년엔 올해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불과 한 달여 전인 지난해 12월초 "우크라이나 전쟁, 유럽·중국·미국의 동시다발적 경기 둔화로 세계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 발언과 비교하면 IMF 전망에선 긍정적인 변화가 읽힌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이날 다보스에서 진행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이 경기침체에 빠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럽경제연구센터(ZEW)도 독일의 1월 경기예측지수가 16.9로 플러스(+)로 전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투자자 심리가 긍정적으로 돌아섰다는 통계를 내놨다.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중인 중국 경제를 두고선 전망이 엇갈린다.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대로 떨어지면서 정부 목표치(5.5%)를 크게 밑돌았지만,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경제 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중국의 '보복 소비'에 대응할 태세를 갖췄다. 앨런 조프 유니레버 CEO는 "일단 규제가 완화되면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가 급증할 것"이라며 "우리는 보복 소비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도 이날 중국의 보복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을 조명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인은 팬데믹 기간 쌓은 초과 저축의 45%를 소비했지만 중국인들은 이제 막 보복 소비를 시작하고 있다"며 "많은 경제학자들이 중국이 올해 경기 순환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최대 화두는 경기 침체다.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다포스포럼 개막과 동시에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최고경영자의 73%가 1년 내 글로벌 성장률 둔화를 예상했고, 이 중 18%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이 같은 어두운 전망 속에서도 올해 경기가 당초 우려했던 만큼의 최악은 아니라는 낙관론도 다보스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대니얼 핀토 JP모건 공동대표는 "세계는 전쟁, 팬데믹,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겪어 왔다.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을 보면 예상했던 상황보다는 훨씬 낫다"며 글로벌 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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