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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끊기면 탈출도 못해…목숨 걸고 타는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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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전력 차단되면 개방 어려워
잇단 전기차 화재에 소비자 불안 커져
소비자단체 "조속한 안전조치 필요"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 차량의 연이은 화재 발생으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 차종에 대해 쉽고 간편하게 열 수 있는 비상탈출장치를 도입해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세종시 소정면 운당리 국도 1호선을 달리던 테슬라 전기차가 화재로 전소돼 뼈대만 남아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9일 오후 세종시 소정면 운당리 국도 1호선을 달리던 테슬라 전기차가 화재로 전소돼 뼈대만 남아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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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열 비상탈출장치 없는 테슬라 모델3 탑승자 안전 우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에만 벌써 테슬라 차량 화재 사고가 2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세종 소정면 운당리 국도를 달리던 테슬라 모델Y 차량이 중앙분리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하면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자는 주변 도움으로 간신히 차량에서 탈출했고, 1시간 18분 만에 불길이 잡혔다.


지난 7일에는 서울 성동구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주차된 모델X 차량에서 불이 나 차량의 절반이 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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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는 "비상상황 발생 시 차량 안전 설계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큰 시기"라며 "이런 상황임에도 2020년식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차량의 경우, 사고로 전력 공급이 끊기면 뒷좌석 문을 내부에서 열 수 없게 설계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기차는 차량 전원이 꺼지면 차문과 트렁크를 열기가 매우 까다롭다.

이어 "전기차는 리튬이온배터리가 외부 충격을 받아 손상되거나 과전류가 흐르면 단시간 내 700도까지 오르는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한다"며 "화재진압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테슬라 모델3의 비상탈출장치 미비는 불안감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단체는 테슬라 모델3, 모델X, 모델S 등의 뒷좌석 탈출이 어렵게 설계돼 있다고 지적하며 "전력이 끊기면 모델X는 뒷문 아랫부분 스피커 덮개를 제거한 뒤 케이블을 당겨야 하고, 모델S는 뒷좌석 바닥 덮개를 젖혀 케이블을 당기게 돼 있다. 사고 등 긴박한 상황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했다.


아울러 "2020년식에 없던 2열 비상탈출장치가 최근 출시되는 모델3에는 장착되고 있다. 뒷좌석의 도어 하단 고무패드를 제거하고 수동 개폐 장치가 들어있는 플라스틱 뚜껑을 연 다음, 안에 있는 케이블을 당기면 열리는 구조"라면서도 "골든타임 내 차량 문을 쉽게 열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단체는 테슬라를 향해 "우선적으로 국내에 시판된 2020년식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차량에 대한 안전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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