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美웹툰 1위 넘어 포스트 디즈니 목표"

[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네이버웹툰은 전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미국에서 웹툰 생태계를 키워냈다. 웹툰을 넘어 디즈니처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서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네이버웹툰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는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자체의 작품성과 대중성뿐 아니라 산업적인 면에서 인정받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네이버웹툰 영어 오리지널 작품 '로어 올림푸스(Lore Olympus)'가 지난해 미국 3대 만화 시상식(아이스너 어워드, 하비 어워드, 링고 어워드)을 석권한 것에 이어 글로벌 경영 대학원 인시아드(INSEAD)에서 네이버웹툰의 성장 전략을 ‘케이스 스터디’로 제작한 사례를 언급했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도전 초기부터 미국에 집중해왔다. 2014년 웹툰 영어 서비스를 출시하고 2016년 웹툰엔터테인먼트를 미국에 설립했다. 현재까지 캔버스 영어 서비스에는 약 12만명이 넘는 창작자들이 작품을 등록했다. 지난해 2분기 기준 네이버웹툰의 미국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1250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는 “미국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기업에게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전략 지역”이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콘텐츠 시장을 가지고 있고 영어라는 언어 특성상 다양한 작품이 지속해서 나올 수 있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창작자와 사용자가 모이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마블, DC 코믹스, 넷플릭스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러브콜도 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주목할만한 파트너십을 지속 공개할 예정이다.

미래 방향성에 대해서는 디즈니처럼 다양한 창작자들의 지식재산권(IP)을 전 세계로 보내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를 내세웠다. 김 대표는 "글로벌 1위 스토리 테크 플랫폼이라는 현재의 위치를 넘어 전 세계 톱티어(top-tier)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플레이어가 가치 있는 IP를 찾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