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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금융톡]'주담대 8%' 시대…실제 대출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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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8%까지 올랐다지만
우대금리 적용 안 받고 대출하는 경우 보기 힘들어
금리 상단과 실제 대출 금리 간 괴리있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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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오는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금융권에선 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게 점친다. 연초부터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를 넘었다는 기사가 쏟아지면서 국민들은 당장 대출금리가 또 오르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시중은행에서 주담대 변동금리 대출을 8%로 받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12일 기준으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8.11%였다. 우리은행이 8%를 넘겼고 NH농협이 7%, 나머지 은행들은 6% 후반대였다. 신한은행은 5%대다.

그러나 이것만으론 어느 은행의 금리가 높고 낮고를 단정 지을 수 없다. 내부 신용등급 기준으로 신한은행은 1등급 금리를 이야기하고, 나머지 은행들은 3등급 기준으로 언론에 금리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3등급은 전체 대출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일반적인 고객층이라 기준으로 삼았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시중은행의 금리 상단은 해당 신용등급 고객이 우대금리를 전혀 적용받지 못했을 때 통보받는 최고 금리다. 한 시중은행 직원은 "주담대의 경우 수억원대 대출이라 금리 0.1%에도 한 달 이자가 수십만원씩 왔다갔다 해서 고객들이 꼼꼼히 비교해보고 결정한다"며 "일반적인 금융 소비자라면 한 가지 조건이라도 더 충족시켜 우대금리 적용을 많이 받는 쪽을 고르지 않겠나. 실제로 우대금리를 하나도 적용받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보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금리만 봐선 가장 수준이 높은 우리은행도 13일부터 우대금리를 확대한다. 급여나 연금을 이체할 경우와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적용하던 우대율을 0.1%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높이는 식이다. 가산금리도 깎는다. 신규 코픽스 6개월과 금융채 6개월 기준 아파트 담보대출의 경우 본부조정금리를 0.7%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가 8%를 넘겼다고 해도 실제 8%로 대출을 받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고, 금리 상단 역시 7%대로 하락할 거란 이야기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서 공시한 '금리구간별 취급비중'을 봐도 금리 상단과 실제 대출 금리 간 괴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6%대 중후반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이달 새로 나간 주담대 금리 구간별 취급비중을 보면(분할상환방식) 4~5%대 금리가 대부분이었다. KB국민은행은 98.1%, 하나은행은 95%, NH농협은 94.4%, 우리은행은 85.8%, 신한은행은 84.1%가 4~5%대 금리로 대출을 해줬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담대 8%' 같은 금리 상단은 이자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오르는지 보여주는 지표로는 의미있지만, 실제 창구에서 이뤄지는 대출이 전부 8% 수준이라는 말은 아니다"라며 "금융감독원이 대출금리 인상이 과도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은행들이 금리를 추가로 올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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