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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적자에도 채용한다…'600명+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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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대규모 적자로 긴축경영에 나선 한국전력이 올해 최소 60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한다. 최근 정부의 공공기관 인력 감축 기조를 고려할 때 예상보다 채용 규모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1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대졸수준 신규인력과 전문·고졸·경력인력 등을 포함한 채용계획을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채용규모는 600명에서 최대 7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전이 지난해 채용한 전체 신규인력(482명) 대비 최소 120여명 증가한 수준으로 현재 기획재정부와 인력 충원 비중을 조율 중이다.

업계는 한전이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확대한 것에 뜻밖이라는 분위기다. 앞서 정부는 재정건전성 강화를 목적으로 주요 공공기관의 정원을 최대 3년에 걸쳐 1만2000여명 줄이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인력 총 496명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감축해야 한다.


한전이 정부의 공공기관 인력감축 대상에 지정된 건 지난해 30조원에 달하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인력을 꾸준히 늘려오면서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총 임직원 수는 2만3728명으로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2만2114명) 대비 7.3% 증가했다. 지난 정부의 일자리 창출 일환으로 공공 부문 인력을 크게 늘리면서다.

한전, 적자에도 채용한다…'600명+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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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2018년과 2019년 각각 2080억원, 1조276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때도 한전은 신규인력을 평균 1700명 이상 채용하며 전체 인력을 꾸준히 늘려갔다. 2018년 한전의 전체 임직원 수는 2만2731명으로 606명, 2019년(2만3353명) 622명 각각 순증했다. 인건비는 2017년 총 1조7238억원에서 2021년 기준 1조9431억원으로 12.7% 증가했다.


일각에선 한전이 그동안 인력 확대 추세와 비교하면 조정안이 미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업계는 한전이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사상 최대폭인 1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약 4조739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올해 예상 누적 적자만 11조1400억원 수준으로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전은 다만 올해 채용 규모는 퇴직자 등을 고려한 최소 인력 확보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퇴사자 등 자연감소분을 고려해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검토 중"이라며 "정부가 요구한 단계적 인력 감축안에 충분히 부합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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