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1년 전보다 11% 이상 떨어졌지만 수입금액지수는 3% 이상 오르며 2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액은 줄고 수입액은 늘면서 교역조건은 20개월 연속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11.3% 하락했다. 지난달에 2020년 10월(-3.4%)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 내림세로 돌아선 이후 두달 연속 하락세다. 하락폭도 전월(-6.6%)보다 커졌다.

품목별로는 섬유·가죽제품(-19.0%), 1차금속제품(-21.7%), 화학제품(-17.0%), 컴퓨터·전자·광학기기(-25.4%) 등의 내림 폭이 컸다. 반면 석탄·석유제품(26.8%), 운송장비(21.8%) 등은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6.3% 하락하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섬유·가죽제품(-18.6%)과 화학제품(-10.3%), 전기장비(-6.8%) 등이 많이 내렸다.

11월 수입금액지수와 수입물량지수는 1년 전보다 각각 3.3%, 3.8% 올랐다. 수입금액지수는 24개월, 수입물량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별 품목별로 보면 운송장비(50.5%), 광산품(19.1%) 등의 수입금액이 많이 늘었다. 수입물량지수는 운송장비(76.7%)와 컴퓨터·전자·광학기기(8.2%), 기계·장비(7.4%)가 주로 끌어올렸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이고,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4.9% 떨어졌다. 20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출가격은 낮아지는데 수입가격은 계속 오르며 교역조건이 악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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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교역조건지수의 경우 같은 기간 10.9% 하락해 10개월 연속 내렸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6.3%)와 순상품교역지수(-4.9%)가 모두 떨어졌기 때문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보여준다.


부산항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부산항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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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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