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게 수준 높은 교육환경
강의실 의자·직원휴게실 소파
음악감상실·실내체육시설까지
유명 고가 브랜드로 채워
車·사람간 동선 확실히 분리
해외 전문가도 시설에 놀라

현대차 천안 글로벌러닝센터 교육동 전경<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 천안 글로벌러닝센터 교육동 전경<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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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고객 기대 수준은 높아졌고 전기차를 비롯해 자율주행·원격진단처럼 고도화된 기술이 빠르게 접목되고 있습니다. 과거 차량 정비가 경험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고난도 기술로 정확하고 안전하게 진단해야 합니다. 기술교육을 강화하는 배경이죠."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583,000 전일대비 21,000 등락률 -3.48% 거래량 1,383,311 전일가 604,000 2026.05.20 11:26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장초반 7000선으로…외국인 매도세 증시 활황에 증권사 역대급 실적...브로커리지 수익 등에 업고 ‘들썩’ "EV4부터 사원증까지" 현대차·기아 '레드닷' 5관왕 국내서비스사업부를 이끄는 이태수 상무는 최근 자동차 소비문화가 달라지고 있는 분위기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정보가 넘치면서 소비자 눈높이는 까다로워진 데다, 이동수단 전반에 걸쳐 기술발달에 따른 급격한 변화는 일선 차량 판매·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이 가장 버거울 수밖에 없다. 고객과 최일선 접점에서 마주하기 때문이다.

14일 국내 취재진에 처음 공개된 현대차 천안 글로벌러닝센터가 겨냥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점이다. 직원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만족할 만한 여건에서 배워야 그만큼 직원도 고객에게 잘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센터 내 강의실 의자나 직원 휴게공간의 소파, 음악감상실의 오디오나 스피커, 실내체육시설의 운동기구 등을 유명 고가 브랜드 제품으로 채워 넣은 것도 이러한 배경이 깔려있다.


현대차 글로벌러닝센터. 사진은 설계를 맡은 조병수 건축가가 운영하는 BCHO 건축사무소에서 가져왔다.

현대차 글로벌러닝센터. 사진은 설계를 맡은 조병수 건축가가 운영하는 BCHO 건축사무소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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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러닝센터 지하1층. 얕은 언덕에 있는 건물인데 지하1층과 1층, 2층 모두 지상과 바로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사진은 설계를 맡은 조병수 건축가가 운영하는 BCHO 건축사무소에서 가져왔다.

현대차 글로벌러닝센터 지하1층. 얕은 언덕에 있는 건물인데 지하1층과 1층, 2층 모두 지상과 바로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사진은 설계를 맡은 조병수 건축가가 운영하는 BCHO 건축사무소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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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새로 짓는 과정에서 설계는 남해 사우스스케이프 호텔, 부산 박태준기념관 등으로 유명한 조병수 건축가가 맡았다. 차량 정비 교육을 주목적으로 하는 시설임에도 자동차와 사람 간 동선을 확실히 분리했다. 주변 나지막한 산을 거스르지 않는 외관을 갖추면서도 내부는 온갖 차종 정비가 가능할 정도로 공간과 설비를 배치했다.

생활관 숙소는 호텔에 준할 정도로 살뜰히 꾸며뒀다. 동시 수용 가능한 최대 교육 인원은 586명에 달하고 연간 1만3000명이 다녀간다고 한다. 한 번 교육에 통상 사나흘 정도, 신입 사원교육 등 길어지면 서너 달까지 걸리는 만큼 교육을 받는 동안 최적의 환경에서 받을 수 있도록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이곳은 서울 글로벌러닝센터와 함께 현대차의 정비·서비스 교육이론과 방향을 정립해 전파하는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홍성우 현대차 하이테크육성팀 책임매니저가 취재진에게 전기차 전용플랫폼의 특징과 정비방식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자동차기자협회>

홍성우 현대차 하이테크육성팀 책임매니저가 취재진에게 전기차 전용플랫폼의 특징과 정비방식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자동차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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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과거 차량정비과 관련한 인프라 전반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완성치 기업 본사의 정비거점을 방문해도 되는지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었는데, 천안 글로벌러닝센터가 문을 열면서 오히려 그 회사에서 방문 요청이 왔다고 한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교육받으러 온 전문가들도 첨단장비를 갖춘 시설이 전 세계에서도 이만한 곳이 잘 없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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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뿌리는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1940년대 서울 충정로에 설립한 정비센터(아도서비스, 아도는 art의 일본식 발음)다. 정비 분야 역량을 끌어올리는 게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건 물론 회사의 정체성과도 맞아떨어진다는 셈이다. 정의선 회장이 격의 없이 식사나 뒤풀이를 함께 하는 사내 부서 가운데 한 곳은 정비분야 조직이다.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 시절 천안 글로벌러닝센터 재개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만들자"고 독려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AMR(autonomous mobile robot) 시연모습. 수백㎏에 달하는 미션 등 무거운 부품을 스스로 찾아가 카트에 실어담는 게 가능하다. 과거 사람이 했던 일을 로봇이 하면서 안전사고 우려도 줄었다.<사진제공:한국자동차기자협회>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AMR(autonomous mobile robot) 시연모습. 수백㎏에 달하는 미션 등 무거운 부품을 스스로 찾아가 카트에 실어담는 게 가능하다. 과거 사람이 했던 일을 로봇이 하면서 안전사고 우려도 줄었다.<사진제공:한국자동차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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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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