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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공화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의 지지율 상승세가 거침없다. 지난달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압승으로 재선에 성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반면,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사법, 정치적 리스크가 쌓인 가운데 나온 첫 유죄 판결의 직격탄을 입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공화당 지지자들이 차기 대권 주자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디샌티스 주지사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WSJ이 여론조사업체 임팩트 리서치와 지난 3~7일 미 전역의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공화당 지지자의 52%가 차기 공화당 대선후보로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38%에 그쳤다. 불과 한 달 전 진행된 비슷한 여론조사 결과(7%)와 비교하면 지지율 격차가 14%로 두 자릿수로 크게 벌어진 것이다.


디샌티스 주지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8일 치러진 중간선거를 계기로 역전됐다.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는 지난달 13일 디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율이 23%로, 트럼프(20%)를 처음으로 앞섰다고 전했다. 공화당 내 지지율만 봐도 디샌티스 주지사(41%)가 트럼프(39%)보다 높았다. 이는 중간선거 직전인 5일 조사(트럼프 44%·디샌티스 26%)에서 대반전을 이룬 것이다.

공화당 당내 잠룡인 디샌티스 주지사의 돌풍이 '디샌티스 대세론'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1.6 의회 폭동 사태와 함께 금융사기 혐의 소송과, 명예훼손 소송, 대통령 기록물과 기밀문서 3000건을 사적으로 가져갔다는 의혹 등 각종 사법 리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그의 가족 기업인 트럼프그룹이 조세 포탈 혐의 재판에서 세금 사기, 문서 조작 등 17개 혐의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번 판결이 향후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수사에 탄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공화당 지지자들의 전반적인 호감도도 갈수록 하락하는 분위기다.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1년 전 85%에서 74%로 줄었고, 부정적인 시각은 13%에서 23%로 늘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다. 최근 발표된 USA투데이 여론조사에서도 디샌티스 주지사가 23%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뿐 아니라 전체 유권자를 상대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도 디샌티스 주지사는 43%로 36%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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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공화당 내에서의 여론 변화는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부진한 성적의 책임자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목하는 시각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도 보수적인 성향의 유권자들은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디샌티스 주지사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아주 보수적’이라고 답한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4%로, 38%에 그친 디샌티스 주지사보다 높았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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