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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중·아토피 과거력, 호흡기 질환 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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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천식·COPD·ACO 위험요인 분석

마른 아토피 환자의 경우 호흡기 질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마른 아토피 환자의 경우 호흡기 질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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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 질환 환자의 특성과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저체중과 아토피 과거력이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원윤재 한의사 연구팀은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중복 증후군(ACO)에 대한 환자 특성과 위험요인을 분석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8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11년간 조사된 제4~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참가자 중 폐 기능 검사 데이터가 있는 40세 이상 성인 3만5235명을 연구 대상으로 설정했다. 이어 천식군과 COPD군, 두 병력을 모두 가진 ACO군으로 나눠 관련 요인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먼저 천식의 유병률은 여성(75.13%)이 남성(24.87%)보다 3배 높게 나타났다. 반면 COPD군과 ACO군의 경우 남성의 유병률이 각각 3.2배, 1.2배로 높았다. 또한 학력 및 직업과 호흡기 질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분석 결과, 세 그룹 모두 초등교육 미만의 교육을 받거나 무직인 경우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이어 연구팀은 호흡기 질환과 건강 관련 특성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Multiple Logistic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한 뒤 상관관계를 오즈비(Odds Ratio) 값으로 산출했다. 오즈비 값이 1보다 높으면 상관관계가 있다고 해석하며 값이 클수록 높은 상관관계를 의미한다.

자생한방병원 원윤재 한의사.

자생한방병원 원윤재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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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중 두드러진 부분은 비만과 저체중의 경우 정상 체중에 비해 호흡기질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비만의 천식 유병률 오즈비는 1.255(95%, 신뢰구간 1.038, 1.518)로 연관성 있게 나타난 반면, 저체중의 경우 COPD군과 ACO군의 유병률 오즈비가 각각 1.405(95%, 신뢰구간 1.042, 1.896), 2.463(95%, 신뢰구간 1.426, 4.253)으로 높게 나타났다. 흡연 여부에 따라서는 비흡연자에 비해 이전 흡연자와 현재 흡연자의 유병률이 COPD·ACO군에서 높았던 반면 음주와의 연관성은 낮았다.


이 외에도 연구팀은 과거 병력과 호흡기 질환의 연관성도 분석했다. 아토피 과거력과 연관성이 높은 질환은 천식과 ACO인 것으로 밝혀졌다. 폐암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는 COPD와 연관성이 높았다. 특히 천식의 경우 아토피와의 오즈비가 3.175(95%, 신뢰구간 1.792, 5.624)로 높았는데 이에 대해 연구팀은 아토피가 알레르기 천식으로 발전하는 현상인 아토피 행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원윤재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세 가지 호흡기 질환의 위험 요인을 장기간의 데이터를 활용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첫 번째 논문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상황 속 호흡기 질환 치료와 예방을 위한 정책 결정에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E)급 저널 '임상 호흡 저널(The Clinical Respiratory Journal, IF= 2.57)' 11월호에 게재됐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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