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볼레오] 패밀리 전기 SUV의 정석…아우디 'Q4 e-트론'
아우디 'Q4 e-트론', 'Q4 e-트론 스포트백'
넓은 공간, 내연기관 닮은 편안한 주행성능
전비도 훌륭…1회 충전시 500㎞ 주행 거뜬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아우디가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을 통해 콤팩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자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플랫폼인 ‘MEB’에 기반한 첫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기존에 출시했던 고성능 모델들과 달리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전략 모델들이죠. 그만큼 인기도 높습니다. 지금 계약을 해도 내년 중반이후에나 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직접 겪어본 Q4 e-트론과 스포트백은 6000만 원 전후의 가격대에 500km 안팎의 실주행거리라는 성능과 함께 편안한 주행감, 넉넉한 실내공간으로 패밀리 전기 SUV의 경쟁력이 충분해 보였습니다. 아우디 Q4 e-트론과 스포트백을 제주도에서 약 207㎞를 달려 만나봤습니다.
전기차 다운 미래 지향적 디자인…아우디 기조는 그대로
Q4 e-트론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사용한 첫 아우디 모델입니다. 그만큼 외관에서도 본인이 전기차임을 강조하고 있죠. 전면부 8각형 모양의 널찍한 그릴은 미래적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여기에 짧은 전방 오버행과 큼지막한 휠, 넓은 트랙 등은 강인함을 보여줍니다. 차체의 모든 선이 또렷하기 때문에 한층 더 날렵하고 단단한 이미지를 주죠.
공기 저항을 낮추기 위한 노력도 엿보입니다. 두차량 전면 디자인은 큰 차이가 없지만 후면부 디자인이 조금 다릅니다. 스포트백이 쿠페형 디자인으로 뒤로 갈수록 좀더 낮아지죠. 이 때문에 각각 0.28과 0.26의 항력 계수를 달성해 높은 효율성을 가져다 줍니다.
디자인에 차이가 있지만 두 모델 모두 실내 공간은 넉넉합니다. 두 차량의 전장(4590㎜)과 전폭(1865㎜)은 동일하며, 디자인의 특성상 전고(1620㎜)만 스포트백이 20㎜ 더 낮습니다. 콤팩트 SUV지만 2열 헤드룸도 여유가 있어 부담감을 덜해 줍니다.
실내는 풀사이즈 SUV에 맞먹는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합니다. 특히 전기차 특성중 하나인 센터 터널이 없어 앞 좌석뿐 아니라 뒷좌석에도 넉넉한 레그룸과 수납공간을 제공합니다. 시야도 비교적 탁 트인 느낌을 주고 있고요. 특히 ‘아우디’라는 느낌을 실내에서도 받을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엠비언트 라이트, 앞좌석 도어 엔트리 라이트가 아우디만의 감성을 연출하죠.
탄탄한 주행감각…내연기관과 비슷한 질감이 ‘장점’
Q4 e-트론과 스포트백은 합산 최고 출력 204마력과 최대 토크 31.6㎏.m의 성능을 갖췄습니다. 최고속도 제한은 다소 낮은 160㎞로 설정되어 있습니다만, 차량의 성격을 감안하면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204마력, 31.6kg.m입니다. 여기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이 8.5초인 점을 감안하면 이 차의 지향점은 ‘편안한 패밀리카’임이 분명해 집니다.
공식 복합전비는 4.3㎞/㎾h, 4.1㎞/㎾h(스포트백)입니다. 82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Q4 e-트론은 368㎞, 스포트백은 357㎞ 주행이 가능하죠. 하지만 실제 주행을 해보니 전비가 공식기록을 훨씬 뛰어넘어 500㎞ 주행은 무난하고, 연비 운전을 한다면 600㎞까지도 도전해봄직 했습니다.
운전석에 앉아 시승을 시작하니 내연기관과 큰 차이가 없는 안정적인 주행감이 돋보였습니다. 대부분의 전기차는 특성상 빠른 가·감이 가능하고, 이 때문에 멀미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Q4 e-트론의 주행감각은 이런 이질감을 일부러 최소화 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가속성능은 일반 고성능 전기차에 비에 약간 부족합니다. 하지만 아우디의 탄탄한 기본기가 있기 때문에 내연기관 보다는 성능이 월등합니다. 저속과 고속에서도 힘이 부족하지 않았죠. 그야말로 가족을 위한 순수 전기차에 걸맞는 감각입니다.
특히 회전 구간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은 칭찬할만 합니다. 여기에 전용 플랫폼인 MEB의 장점을 활용한 앞바퀴 조향각의 확장으로, 회전 반경이 좁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U턴이 정말 편해지더라고요. 아우디 관계자의 설명으로는 회전반경이 10.2m로 짧아졌다고 합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신기한 부분이 있습니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것이죠. 내비게이션 상으로만 보면 방향전환이 애매할 때가 있죠, 증강현실 네비게이션은 이런 상황에서 길 위에 화살표를 표시해주고 방향 전환 시기가 가까워지면 점점 화살표가 커지도록 했습니다. 처음보면 무척 신기한데,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 지면서 내비게이션 화면을 보지 않아도 될만큼 운전에 도움을 주는 기능이었습니다.
가장 아쉬운점은 가격입니다. Q4 e-트론과 스포티백은 각각 일반형과 고급형 모델로 출시됩니다. Q4 e-트론은 5970만원부터, 스포티백은 6370만원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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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는 두 모델 모두 6000만 원 전후로 아우디라는 브랜드를 생각하면 무난한 가격입니다. 하지만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5500만 이상 8500만 원 미만의 가격대 전기차는 국고 보조금을 최대 50%를 수령할 수 있는데, Q4 e-트론은 상온 주행 거리와 저온 주행거리 차이가 커 국고 보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다만 Q4 e-트론 스포트백의 저온 주행거리는 254km로 상온의 70% 이상이 되면서 보조금 50%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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